홈쇼핑, 7인의 디자이너와 손잡다
손정완·이승희·김서룡·이석태·홍혜진
김석원·윤원정 단독 브랜드 출시
최근 홈쇼핑이 패션사업을 강화하면서 국내 디자이너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이 활발하다. 계속된 불황과 SPA 시장의 양극화 현상으로 패션시장에서 경쟁력이 높아진 홈쇼핑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대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GS샵 관계자는 “평소 높은 가격 때문에 구매하지 못했던 디자이너 브랜드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과 20~30대 젊은 신규고객의 유입 효과가 가장 크다”고 말했다. 디자이너 역시 자신의 브랜드를 대중에게 알리고 비즈니스를 강화할 수 있어 홈쇼핑 진출이 활발하다.
지난 30일 GS샵은 ‘2013 GS샵 디자이너 라인업’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손정완 디자이너와 협업 브랜드 ‘SJ.WANI(에스제이 와니)’를 선보인 GS샵은 올해 이승희, 김서룡, 이석태, 홍혜진, 김석원&윤원정 디자이너와 협업 브랜드를 신규 출시한다.
손정완 디자이너와 협업한 ‘SJ.WANI’는 출시 첫 방송에서 분 당 1억원의 매출을 호가하며 총 16억 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GS샵은 “S/S 시즌에도 손 디자이너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대중적인 트렌디함과 클래식함을 동시에 갖춘 아이템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구호’에서 컬렉션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이승희 디자이너도 홈쇼핑 소비자들과 만난다. 현대백화점 본점에 자신의 브랜드 ‘르이(LEYII)’를 전개 중인 이승희는 서울시가 주최하는 ‘서울 텐소울’에 지난 2010년부터 3년 연속 선정된 실력파 디자이너다. 여성스럽고 편안한 스타일을 제안할 예정이다.
김서룡 디자이너는 GS샵과 프리미엄 울 브랜드 ‘SO,WOOL(쏘울)’를 런칭한다. 대중 친화적인 옷을 선호하는 테일러링의 대가답게 클래식하면서도 오래 입어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을 선보인다.
지난 시즌 GS샵을 통해 가죽 전문 브랜드 ‘ROBO(로보)’를 진행했던 이석태 디자이너는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세계 15개국에 진출한 ‘KAAL E.SUKTAE(칼 이석태)’의 세컨드 브랜드를 런칭한다. 유명 배우들이 즐겨 입는 브랜드로 모던하면서도 아방가르드한 여성복 라인을 소개한다.
가죽 전문 브랜드 ‘ROBO(로보)’는 지난 시즌 이석태에 이어 ‘THE STUDIO K(더 스튜디오 케이)’와 ‘LA FIGURA(라 피규라)’를 전개 중인 홍혜진 디자이너와의 만남을 통해 더욱 새로워진다. 이태리 직수입 가죽으로만 작업하는 ROBO의 장인정신과 미니멀하면서도 기하학적인 상상력을 자극하는 디자인과 부드러운 색감이 특징인 홍혜진의 디자인이 특별한 가죽자켓을 제안한다.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심사위원으로 유명한 디자이너 김석원과 부인 윤원정도 ‘ANDY& DEBB(앤디앤뎁)’과 ‘DEBB (뎁)’을 통해 로맨틱과 미니멀을 적절히 믹스한 다양한 코디네이션을 보여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