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百, 불황에 소액 상품권 판매 인기

롯데 4개점, 5만 원권 늘어

2014-02-05     강재진 기자

부산 유통가에 예년에 비해 소액 백화점 상품권이 인기다. 롯데백화점 부산지역 4개점은 올 설 상품권 판매 결과 10만 원권 비중이 줄고 5만 원권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특히 5000원 권의 경우 판매량이 예년에 비해 배이상 증가했다. 불황을 겪으며 상품권 판매 단위금액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은 지난달 20일부터 1월말까지 판매된 상품권 가운데 명절 선물로 가장 인기 있는 상품권은 10만 원권이 전체 59%를 차지했다. 반면 10만 원대 판매구성비가 60%대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최근 2년간 설, 추석기간 판매된 10만 원권 상품권 구성비는 평균 66%였고 지난해 설에도 70%에 달했던 것이 올해는 59%로 떨어진 것. 반면 5만 원권이 21%, 1만 원권 14%, 5000원 권 2%, 7만 원권 1%, 3만 원권 1%등으로 전체의 39%에 달했다. 이는 최근 경기침체와 높은 물가 등으로 부담이 적으면서 실속을 챙기는 불황형 소비 트렌드가 명절용 백화점 상품권 구입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관계자는 “불경기로 인해 부담스럽지 않은 소액 상품권이 명절 선물로 인기를 얻고 있다”며 “판매금액면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고객들이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권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