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어려운 ‘코코넛형 위기’ 대처법

이상운 효성 부회장, 역량향상과 꼼꼼한 일처리 강조

2014-02-12     정기창 기자

효성 이상운 부회장<사진>은 현재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운 ‘코코넛형 위기’로 진단하고 이에 대처하기 위해 역량 향상과 더불어 꼼꼼한 일처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매월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CEO 레터에서 기업이 처하게 되는 위기에는 일상적이고 예측 가능한 ‘지하철형 위기’와 예측하기 어려운 ‘코코넛형 위기’가 있는데 2008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는 아무도 예측 못한 ‘코코넛 형 위기’라는 것이다.

열대지방에서는 20미터 넘게 자란 나무에서 2kg 무게의 코코넛이 떨어져 지나가는 사람이 다치는 일이 심심찮게 발생하는데 열매가 언제 떨어질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그는 최근의 불확실성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어떤 상황도 이겨낼 수 있는 탄탄한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이를 만족시키는 품질과 가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새로운 제품을 적기에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또 과거를 거울삼아 다양한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코코넛형 위기도 알고 보면 과거에 있었던 특정한 유형의 위기와 비슷하므로 최대한 완벽하게 일처리를 함으로써 불필요한 손실을 미리 차단해야 한다. 해외에 진출할 때 현지의 특성이나 여건, 제도와 관행 등을 면밀히 파악해 발생 가능한 다양한 일들에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효성은 최근 충북 청원군에 TAC 필름 공장을 증설하기 위해 충북도와 MOU를 맺었고, 용연 공장에 광학용 PET 필름 생산 시설을 준공했다. 또 올 3월 전주 탄소섬유 공장 본격 가동을 눈앞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