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슈즈, ‘상품·마케팅’ 강화
김미선 ‘신’·오경희 ‘왓아이원트’ 주목
높은 감도와 개성적인 디자인을 강점으로 한 디자이너 슈즈가 상품 라인 익스텐션과 홍보 마케팅도 강화해 브랜드력을 강화한다.
‘신(SYNN)’ 김미선 디자이너는 공연 제작자로 잘 알려진 재키 김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해 새로운 상품을 선보였다. 재키 김 씨가 기획한 ‘트루퍼’ 라인은 군인이라는 의미의 ‘trooper’와 배우라는 뜻의 ‘trouper’의 두 가지 뜻을 동시에 반영하는데, 단아하고 여성적인 디자인으로 잘 알려진 ‘신’에 화려하고 강렬한 스타일의 캐릭터를 불어넣어 품평회에서 바이어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김미선 디자이너는 “김 CD는 구두와 핸드백에도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어 일회적인 콜라보레이션에 그치지 않고 그만의 감성을 살린 새로운 라인을 본격 런칭하게 됐다”며 “현재 상품화 된 디자인은 10개 미만이나 앞으로 새로운 디자인을 꾸준히 선보여 브랜드 감성의 폭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왓아이원트(What I Want)’ 오경희 디자이너는 신사동의 단독매장 쇼윈도를 활용해 매월 색다른 콜라보레이션 전시를 열고 있다. 올해 남성복 ‘스니저 퍼레이드’와 함께 크리스마스 트리를 모티브로 한 오브제를 설치했고, ‘비믹스(BMIX)’의 퓨어몰드와 콘크리트 조명을 활용한 이색적인 전시를 보여주기도 했다. 2월 중순에는 슈가 크래프트 ‘더오즈룸’이 참여해 쇼윈도를 새롭게 꾸민다.
오경희 디자이너는 “구두 외 다른 분야의 아티스트들과 쇼윈도에서나마 전시를 기획하고 설치하면서 재미를 주고 있고, 점차 입소문을 타 최근에는 접수되는 전시 지원서도 늘고 있다”며 “이후 감각적인 핸드메이드 디자인 조명 602공작소와의 전시가 예정돼 있으며, 이와 별도로 곧 ‘왓아이원트’ 핸드백 라인을 선보일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고인희·홍혜진 디자이너 여성슈즈 ‘헬레나앤크리스티’는 올 봄에 웨딩슈즈 라인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화보는 미국 웨딩드레스 암살라 아베라의 ‘암살라’와의 협업으로 진행해 화제가 됐다.
국내 디자이너 슈즈는 대형기업 제화 브랜드 못잖은 제품 퀄리티와 해외 디자이너 슈즈에 뒤지지 않는 감성 디자인을 강점으로 20대는 물론 스타일리시한 30~40대 중장년 여성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해 2월 초 오픈한 신세계 강남점 3층에 오픈한 구두 편집매장 ‘신세계앤컴퍼니 디자이너슈즈’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각 브랜드들이 가로수길, 도산공원 등 고급 상권을 중심으로 부티크와 갤러리를 운영해 고객층 저변을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