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사업, 섬유 전문 인력 양성 자리매김

대학생 전공과 진로 선택에도 영향

2014-02-15     정기창 기자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노희찬)의 장학재단 출범을 계기로 장학금 수혜자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장학재단 출범 이전인 2002~2011년에는 총 157명이 수혜를 받아 연 평균 16명 정도였으나 첫 해인 작년에는 24명이 장학금을 받았고 올해는 42명으로 전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는 삼일방 장학재단, 정헌재단, KOTITI, KATRI, 콜핑, 한국자카드섬유연구소 장학금이 추가돼 총 2억5000만원으로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장학재단이 명실상부한 섬유패션 전문 인력 양성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전공을 결정할 때 섬산련 장학금을 알게 된 학생들이 섬유관련 학과를 선택하는데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섬산련 관계자는 “추천 교수 면담과 심사를 통해 학생을 선발하는데 섬산련 장학금을 계기로 학생들이 섬유산업의 존재감을 많이 느낀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섬유패션업계 리더를 멘토로 구성한 멘토링 사업도 향후 장학금 수혜 학생들이 섬유패션 관련 기업에 관심을 갖고 진로를 결정하는데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졸업생들이 멘토링 사업을 통해 대기업 못지 않은 연봉과 근무조건을 가진 벤텍스, 태평직물 같은 우수한 중견 섬유패션 회사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는 얘기다.

지난 13일에는 섬유센터 17층에서 ‘2013년도 장학증서 수여식 및 멘토링 사업 발대식’이 개최됐다. 장학금 지급 규모 증가로 수혜자가 늘어남에 따라 참석자 숫자도 120여 명으로 전년보다 크게 늘었다.

작년 장학재단 장학생 1기 모임의 회장이었던 이덕형(금오공과대) 학생은 “김자장(태평직물 대표) 멘토께서 ‘15년 후의 그림을 그려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이는 더 높은 도전을 시작한 계기가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노희찬 회장은 “인재가 세상을 바꾸고 미래를 바꾼다.

이들 우수한 인재가 미래 희망을 책임지고 세계 4대 섬유 강국 실현을 앞당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올해 선발된 학생들은 한학기 300만원씩 1년간 600만원을 정액으로 지급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