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통큰 실험’
가치혁신·상품혁명 추진
중장기 경기 국면이 저성장일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가격경쟁력을 갖춘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판매해 물가안정에 기여하는 대형마트 ‘통큰’상품이 호황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과 품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롯데마트는 지난 2010년 4월 신 상품전략을 발표하고 ‘통큰’ ‘손큰’ 브랜드 상품을 선보였다. 경쟁업체와의 가격경쟁보다 컨셉, 품질, 소싱방법 등 가치혁신상품을 선보인 상품혁명을 추진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행사상품이 아닌 파격적인 가격으로 상품기획 단계부터 지속적으로 판매,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는 ‘통큰 김치’ ‘통큰 아몬드’ 등 총 90여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통큰 물티슈’의 경우 브랜드 상품에 비해 1.4배 더 판매됐다. ‘통큰 핫도그’는 동일 상품군 내에서 판매량이 가장 많았던 상품과 비교해 4.8배 증가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유명브랜드 상품보다 30% 저렴하고 품질까지 우수해 고객들 반응이 좋다”며 “잘 팔리는 18개 품목의 경우는 동일 상품군 내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라고 말했다.
최근 원자재 값 상승으로 인해 유명 브랜드의 일부 상품 가격이 평균 10% 인상된 것을 감안하면 ‘통큰’ ‘손큰’상품이 가계 부담을 줄이는데 도움 됐다고 롯데마트 측은 평가했다.
롯데마트는 오는 24일까지 PB상품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하고 채택된 아이디어는 상품개발 과정에 적극 반영한다. 고객이 상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소통채널도 마련할 예정이다. 상품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우수 아이디어 상품을 발굴해 판로를 열어 준다는데도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