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메가화 프로젝트’ 가동

2014-03-04     나지현 기자

라인 익스텐션·매장 대형화·카테고리 확대
“新 블루오션 창출될까?”

여성복 업계가 불황 극복을 위한 카드로 메가화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투자 여력이 있는 중견기업들 위주로 이러한 움직임이 뚜렷하다. 최근 몇년간 업계는 글로벌 SPA의 여파와 온라인 및 홈쇼핑 시장 확대 등 유통 다채널화가 가속화되면서 특정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와 오프라인 집객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온·오프라인의 공급 과잉 속에서 쇼핑 자체의 패러다임 변화가 이어지면서 깐깐해진 고객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밸류 높이기로 브랜드들의 다각적인 방법이 모색되고 있다.

현 경기상황을 고려해 신규 투자보다는 기존 브랜드의 인지도를 활용한 상품 카테고리 확대, 라인 익스텐션 등을 통해 소비자 저변 확대를 도모하고 유통 대형화로 몸집을 불려 시장 장악력을 높이려는 모습이다.

‘여성 크로커다일’은 5000억 규모의 메가 브랜드 육성을 목표로 올 S/S 스포츠·아웃도어 라인 ‘에코마일’을 선보인다. 이는 전국 400여개가 넘는 유통 볼륨화로 성장 한계에 직면하면서 라인 확장을 통한 메가샵 운영을 위한 일환이다.

‘올리비아로렌’도 올 상반기 아웃도어 라인 ‘비비올리비아’ 런칭을 통해 올해 2000억 외형 달성에 나선다. 2015년까지 3000억 규모 육성을 목표로 캐주얼라이징 확대 추세와 아웃도어 인구 증가 상황에 대응한다. 여성복에서의 노하우를 아웃도어와 접목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여성 아웃도어를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지센’은 커리어층을 위한 SPA로 전환, 브랜드 리프레시 및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 기존 노후화된 이미지를 벗고 좀 더 젊고 트렌디한 상품 운용과 제품 라인 보강으로 틈새를 공략하는 한편, 집객력을 높여 소비자 저변 확대를 도모한다.

‘리스트’는 젊은층을 공략한 뉴 컨템포러리 SPA 브랜드를 표방, 올해부터 메가화 전략에 따른 중대형점 오픈을 가속화한다. 액세서리, 잡화 비중을 높이고 강남 상권 내 165㎡(구 50여 평)규모의 안테나샵 오픈을 통해 고객 접근성을 높인다.

‘디아’ 또한 올해부터 메가화 전략을 구체화 한다. 2535세대를 겨냥한 여성 캐릭터 SPA로 리뉴얼, 영 층에 국한해 품질보다 가격에 치중한 현 SPA시장에서 소재의 퀄리티와 고감도로 승부한다. 엔씨·뉴코아 백화점 등 자사계열 유통 중심으로 메가샵 확보에 주력해 마켓 테스트를 본격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