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박승수 ‘결별’
2000-10-11 한국섬유신문
오는 15일로 예전인터내셔날 박승수 사장의 사임이 결
정됨으로써 보성어패럴의 벤처기업 육성안이 새로운 국
면을 맞이하게 됐다.
지난해 10월 1일 보성과 박승수 사장이 7:3의 지분참여
로 창립한 예전인터내셔날은 생활기초형 브랜드 여성
영캐주얼 「인베이스」의 런칭과 캐릭터캐주얼 「제니
케이」 신규브랜드 준비 등 활발한 사업을 전개해 왔
다.
박승수 사장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브랜드 안착을 위
해 경주, 「인베이스」의 경우 전개 2년차를 기해 순이
익을 창출하며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를 모
았다.
그러나 올 가을 보성과의 자금유입에 대한 마찰로 박승
수 사장이 대표이사직을 사직하게 된 것.
이러한 결과에 대해 동종업계는 “보성의 벤처기업 운
영에 당초 업계가 기대를 걸었던 것과는 달리 또 다른
일면에 대한 의구심, 신뢰도의 약화를 초래하게 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현재 예전의 「인베이스」 향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
는 가운데 하라패션의 손영호 대표이사가 운영을 맡게
되며 사무실도 모두 하라패션 본사 건물로 이전할 예정
이다.
하라패션의 손대표측은 「인베이스」를 별도 독립해서
운영할 계획으로 사업부를 담당할 본부장급 이상을 물
색중이며 이에따라 하라패션의 자체적인 구조조정도 이
룰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성의 벤처기업 육성은 현지 실무 능력이 탁월한
인재를 재평가하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
함으로써 보성 자체의 발전은 물론 국내 패션계의 새로
운 지평을 열어보겠다고 한데서 시작됐다.
동종업계는 의도했던 바와는 달리 보성의 패션벤처기업
에 대한 관련업계의 냉대와 신뢰도 미흡에 대한 결과가
드러난 것으로 이는 패션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 보성
측이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라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
다.
/길영옥 기자 yokil@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