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류 수출 경기 ‘롤러코스터’

1월 17%대 증가, 2월에는 8.6% 감소

2014-03-08     정기창 기자

1월, 17%대 증가율을 보였던 섬유류 수출이 2월 들어서는 다시 8%대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식경제부가 잠정집계한 2월 섬유류 수출은 11억42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6% 역신장 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1, 2월 누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23억9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경기 지표 개선에 따라 미국과 중국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유럽 재정위기 지속 등으로 EU 수요가 감소추세로 접어든 게 원인으로 지목됐다. 또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와 중국 춘절 연휴 등으로 인해 전체 수출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경기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미국은 1월 들어 주요 의류 소매업체인 갭(GAP)과 타겟(Target)의 매출이 각각 8.0%, 3.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관 기준 섬유류 수출은 6억6600만 달러로 14.8%의 감소했다. 직물 수출이 특히 부진했다. 같은 기간 직물류는 19.6% 줄어든 3억8300만 달러였고 섬유제품 및 섬유사 수출은 각각 1억3200만 달러(-10.7%), 8000만 달러(-0.1)를 기록했다.

섬유류 수입은 6억6200만 달러로 29.9%나 증가했다. 제품류 수입이 4억5400만 달러로 45.1% 늘어난 게 큰 영향을 미쳤다. 직물과 섬유사는 각각 8500만 달러(-0.4%), 1억1000만 달러(12.0%)를 기록했다.

한편 2월 전체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8.6% 감소한 423억 달러, 수입은 10.7% 감소한 403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21억 달러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설 연휴로 통관일수는 2.5일이 줄어 총 수출 역시 감소했지만 일평균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