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봄 신사복 트렌드 - 클래식 수트에 화려한 액세서리!
다채로운 블루 컬러…트렌치·사파리 자켓
2014-03-08 김송이
2013년 봄 남성복 트렌드에는 지속되는 경기 불황의 여파가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클래식한 수트 한 벌에 다양한 액세서리를 더하거나, 평일과 주말 함께 입을 수 있는 캐주얼 자켓의 인기가 높은 것은 옷 한 벌도 실용적으로 입으려는 남성들의 바람을 보여주고 있다. 신뢰감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블루 컬러와 싱글 브레스트 수트, 트렌치 코트나 사파리 점퍼 등 올 봄에도 베이직한 아이템의 꾸준한 인기가 전망된다.
■ 수트는 클래식하게, 액세서리는 화려하게
삼성패션연구소의 노영주 연구원은 “올 봄에는 클래식한 포버튼 더블 브레스트 수트에 프린트 셔츠나 컬러풀한 스카프나 타이 등의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는 스타일이 유행할 예정”이라며, 이는 “불황이 지속되면서 클래식한 수트 한 벌만 마련하고 액세서리로 다양한 변화를 주려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클래식한 아이템의 캐주얼화’다. 갤럭시의 이현정 디자인 실장은 “클래식 자켓에 체크 혹은 스트라이프 무늬나, 프린트 처리로 빈티지 효과를 주는 울, 린넨·코튼 혼방 소재는 캐주얼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또 어깨 패드나 심지도 가능한 적게 사용해 가볍고 몸에 잘 맞도록 했다”고 말했다.
■ 신뢰받는 블루 컬러의 유행 예감
색상 가운데서는 블루 컬러가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수트뿐 아니라 가방, 구두와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블루 계열이 인기를 끌 예정이다. 삼성패션연구소의 노영주 연구원은 “블루는 젊음과 변화, 긍정적 에너지를 상징하는 색상으로, 정치·경제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된 듯하다”고 밝혔다.
갤럭시의 이현정 디자인 실장은 “블루 색상의 더블 브레스트 재킷에 화이트 팬츠를 매치하면 청량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반면, 블루와 보색인 레드 팬츠나 스카프와 매치하면 화려하고 눈에 띄는 는 스타일을 선보일 수 있다”고 했다.
■ 월화수목금토일, 캐주얼 자켓
비즈니스 캐주얼의 확산으로 주중·주말 활용 가능한 캐주얼 자켓이 꾸준한 인기다. 니나리치에서는 100% 면 소재를 활용한 라이트 블루와 네이비 색상의 캐주얼 자켓을 제안한다. 젊은 느낌의 체크 무늬와 피케 셔츠의 디테일을 활용한 라이트 블루 자켓은 셔츠와 자켓 두 가지로 다 활용 가능하다. 데님처럼 보이는 네이비 자켓은 워싱 가공해 자연스러움이 돋보인다.
니나리치의 정수강 디자인 실장은 “캐주얼 자켓은 라운드 넥의 니트나 티셔츠와 함께 입으면 주말 외출이나 데이트 룩으로도 손색없다. 다만 체크 자켓에는 비슷한 색상의 민무늬 티셔츠를 입어 자켓을 강조하고, 단색 자켓에는 스트라이프 티셔츠를 입어 갖춰 입은 듯 편안한 주말 의상을 연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블루 자켓이 부담스럽다면 블루 셔츠나 구두로 포인트를 줄 수도 있다. 로가디스 컬렉션 김나라 디자인 실장은 “화이트와 네이비 원사를 섞어 직조한 캐주얼 느낌의 셔츠에는 바지 밑단을 접으면 그린 색상이 나타나는 치노 팬츠와 짙은 블루 색상의 옥스퍼드 슈즈는 젊고 활동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 여기에 스트라이프나 패턴 있는 양말까지 곁들이면 주목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격식 차릴 땐 네이비 싱글 브레스트 수트
다소 보수적인 직장에 근무하거나 면접이나 첫 출근을 앞두고 있는 사회 초년생이라면 블루계열 중에서도 신뢰감을 주는 네이비 투버튼 싱글 브레스트 수트를 추천한다. 단정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는 무늬가 없는 화이트나 라이트 블루 셔츠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로가디스 스트리트 소현수 디자인 실장은 “투버튼 싱글 브레스트 자켓은 클래식한 디자인이지만 전보다 얇아진 라펠과 몸매를 감싸는 실루엣은 날씬하고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며 “네이비 수트가 너무 단조롭게 느껴질 경우에는 스트라이프 넥타이나 포켓 스퀘어로 멋을 더할 수 있다”고 했다.
■ 아우터로는 트렌치 코트 혹은 사파리 점퍼
꽃샘추위나 예상치 못한 날씨에 대비할 아우터로는 트렌치 코트와 사파리 자켓을 눈여겨 볼만하다. 클래식하고 점잖은 느낌을 원한다면 베이지 더블 트렌치 코트를, 도시적이고 젊은 느낌을 원한다면 그레이 싱글 트렌치 코트를 권한다.
야외 활동이 많은 남성에게는 아웃 포켓 디테일이 돋보이는 사파리 자켓이나 뉴 캠핑 자켓이 안성맞춤이다. 사파리 자켓의 지퍼를 잠그면 수트에 어울리는 단정한 느낌을 줄 수 있고, 소매를 롤업하고 자켓 앞부분을 오픈하면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정보제공=제일모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