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붕 칼럼] 알기 쉬운 패션소재 - 무스탕과 토스카나

2014-03-25     편집부

무스탕과 토스카나
양모의 털이 붙어있는 모피를 이용, 털이 안쪽으로 들어가고 가죽이 겉으로 나오게 만든 웃옷을 우리 나라에서는 무스탕(mustang)이라고 한다. 이때 어미 양의 가죽으로 만든 것이 무스탕이고 새끼양 가죽으로 만든 것을 토스카나(toscana)라고 한다.

왜 무스탕이란 이름이 되었는지는 모르나 무스탕이란 용어는 국제적인 용어로 바꾸면 무톤(mouton)이 된다. 이 무톤이란 용어가 프랑스어에서 영어로 바뀌었기 때문에 그 발음이 무똥 혹은 무톤이라고 하지만 미국에서는 도리어 쉬프스킨(sheepskin)이라고 하는 경향이 많다. 아울러 이러한 제품의 성격이 양면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뜻에서 직물의 리버시블(reversible)개념을 도입하여 double faced sheep(lamb) skin 또는 double faced sheep(lamb) fur라고도 한다.

원래 무스탕이란 용어는 멕시코 지방에 살고 있는 야생마라는 독일어인데 야생마처럼 강인한 제품이란 인상을 주기 위하여 붙여진 것 같다. 그리고 토스카나란 용어는 이탈리아의 토스카나 지방에서 새끼 양 가죽 가공이 번성 하였던 데서 유래된 이름 같기도 하다.

이름이야 어찌 되었던 무톤이란 메리노 양의 가죽을 털이 달린 체 무두질하여 만든 천연적인 모피다. 거기에 붙어 있는 털이 양모이기 때문에 독특한 양모의 맛을 내게 되는데 양모 제품의 수분율이 15%나 되기 때문에 항상 쾌적한 상태에 있으며 이 15%란 수분이 한자리에 그냥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털 사이를 흐르고 있는 공기를 따라 양모 사이를 돌고 있는 격이 되어 항상 산뜻하고 쾌적한 맛을 안겨준다. 그래서 호주에서는 한 여름에도 자동차 쉬트 커버를 이 쉬프스킨으로 한다.

양모 섬유는 크림프(crimp)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서 많은 공기를 함유한다. 무톤은 양모 섬유의 집중률이 높고 그 속에 함유된 공기의 열 전도율이 낮기 때문에 외기의 변화에 쉽게 변화하지 않는 성질이 있어 보온성이 대단히 좋다.

양모 섬유는 습기는 좋아하지만 물기를 안 좋아해서 물 방울 같은 것은 튕겨버리는 성질이 있어(발수성) 가령 갑자기 비를 맞아도 얼른 옷으로 침투하지 않고 겉에 묻어 있기 때문에 빨리 털어버리면 젖지 않는다. 또한 양모의 수분률이 높아서 울 카페트와 마찬가지로 양모에 불을 갖다 붙여도 지글지글하다가 불기만 멀리하면 그냥 꺼져버린다. 즉 난연성이 대단히 좋다.

지난 겨울에는 무톤 재킷이나 코트보다도 무톤 부츠가 한참 유행이었다. 코트가 되었건 부츠가 되었건 착용 후에는 반듯이 솔질을 잘하고 공기가 잘 통하는 그늘에 보관하여두면 무톤 자체의 특성이 말끔히 되 살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