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자식처럼 사랑한 디자이너”
故 도향호 추모전
2014-03-29 김영관
국내·외 패션계에 큰 흔적을 남기며 도호(Doho)라는 브랜드를 반석위에 올려놓은 수석디자이너 고 도향호씨. 그를 추모하는 지난날의 이미지와 흔적, 이야기, 작품을 되돌아보는 추모전이 21일부터 사흘간 대구 508갤러리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김우종 대표와의 만남과 출산, 그리고 패션을 연구한 흔적들. 반석위에 올려놓은 도호 브랜드의 역사와 각종 유명 해외 컬렉션 참가 기록과 작품들이 추모전이 열린 갤러리 공간을 가득 채웠다.
4~5년 전 쯤 해외 유명 컬렉션을 마친 직후 가진 인터뷰 동영상 자료를 통해 고 도향호씨는 “옷은 자식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만들어야 한다. 옷의 생명력과 아름다움을 찾기 위해 동선을 살리는데 노력하고 고뇌했다”고 밝혔다.
이날 추모전에서 그가 남긴 동영상 자료와 애착을 가졌던 미국, 프랑스, 일본 유명 컬렉션에 출품한 작품들이 전시됐다. 장남인 김영석 부사장이 어머니인 도향호 수석 디자이너의 패션에 대한 열정과 예술적 영감, 예술가의 삶을 재 조명하기 위해 추모전을 직접 기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