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남성 편집샵 강화
소비심리 해동 기대
2014-04-05 김효선
남성들이 백화점 전체매출 30% 이상을 소비하는 ‘주요고객’으로 급부상하면서 백화점들도 상품구성과 매장운영에 지속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침체된 소비심리 속에서도 남성들이 백화점의 매출을 주도하는 고객층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경제력을 갖춘 남성들의 결혼 적령기가 늦춰지면서 쇼핑경험이 많아지고 구매패턴도 다양화, 고급화되는 추세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좋은 소재와 절제된 클래식 패션을 추구하는 남성 고객층이 확대됨에 따라 WEST 4층에 남성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프리미엄 스트리트 브랜드 ‘노스 프로젝트’ 잉글리시 밀리터리 웨어에서 영감을 얻은 ‘YMC’ 등으로 구성했다. 직영매장을 11개에서 13개로 확대, 운영한다.
신세계백화점도 강남점에 남성전문관 내 멀티샵 브랜드 ‘분더샵’을 오픈하고 고객몰이에 나섰다. 363㎡ 규모의 분더샵 매장은 나폴리 수트 브랜드 ‘샤맛’ 셔츠 브랜드 ‘오리앙’ 등 50여개 브랜드가 집결했다. 기존에 운영 중인 분더샵 매장을 리뉴얼 확장하고 ‘마이키타’ ‘줄리안 데이비드’ 등 10여개 브랜드를 추가로 들여온다.
신세계는 이번 분더샵 오픈을 통해 해외 백화점과 비교해 남성 전문관의 라인업을 완성하고 수준 높은 패션을 추구하는 남성고객들을 대거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상무는 “작은 것까지 직접 구매하는 남성 소비자들을 흡수하고 강남점 남성 전문관 내 브랜드 라인업 구축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