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우먼파워’ 바람 거세

2014-04-05     김효선

유통업체들이 여성인재를 발굴하고 여성 임원을 선임하기 시작하면서 성비 균형에 탄력을 받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신임 점장 2명과 영플라자 3개 전점을 여성 점장으로 구축했다. 창사 이래 최초로 해외패션부문장을 여성으로 임명했다.

지난해는 박사, 변호사 등 전문 여성인력을 영입해 CRM, 법무 등 본사 6개 주요 부서의 팀장급 관리자로 배치했다. 최근 5년간 롯데백화점의 여성 채용비중은 평균 48%다. 2012년 간부사원 승진에는 전년의 2배 수준인 26명을 배출했다.

롯데 관계자는 “여성 리더십 교육과 네트워크 형성을 도와줄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실시, 여성리더 육성 시스템을 강화해 임원과 점장을 지속적으로 배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016년까지 여성 간부 수를 25%로 늘린다. 2010년 27%였던 신입 여성의 비율은 지난해 58%까지 끌어올렸다. 2010년 6.7%였던 여성 간부 비중도 지난 3월, 14.6%까지 증가했다. 과장급 간부의 여성 비중은 2010년 9.0%에서 19.7%로 소폭 상승했다.

신세계는 2010~2012년 대리 이하 사원급 여성 퇴직률에 비해 과장급 이상 간부 여성 퇴직률이 낮게 나타난 것을 확인, 퇴직률을 낮추기 위해 30대 여성에게 간부 승격의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보육과 수유 시설 확대 및 최장 3년까지 육아 휴직을 할 수 있는 ‘희망육아휴직제’와 ‘단축·탄력근무제’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