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광주광역시 백화점·쇼핑몰 동시 출점

2014-04-19     김임순 기자

NC백화점 ‘기존 브랜드·고객’ 그대로 흡수
NC웨이브 ‘패션 80% SPA·원 타겟 아울렛’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이 지역상권 공략에 본격 나섰다. 최근 광주광역시에 백화점과 쇼핑몰을 동시에 접수했으며, 이는 지역 상권 살리기에 나선 것이라고 밝혀 기대를 모은다. 이랜드리테일은 ㈜송원과 위탁경영이 만료된 현대백화점 광주점에 대한 장기 임대 계약을 체결하고, ‘NC백화점’으로 간판을 바꿔 6월 2일부터 직접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오는 5월 29일에는 광주 밀리오레 자리에 20~30대 타켓의 ‘NC 웨이브(WAVE)’를 선보인다.

현대 광주점은 지하 5층 지상 11층 규모로 연면적 41,500㎡에 달하며, 연매출 1,300억 규모 점포다. 지난 1998년부터 송원백화점을 위탁 운영했으며, 이번에 계약이 만료됐다. 이랜드는 NC백화점으로 간판을 바꿔 광주에 첫 번째 백화점을 선보인다. 하지만 기존 NC백화점 송파점이나 강서점에 선보였던 직매입 백화점이 아닌 수수료 매장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형태의 백화점으로 운영한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기존 현대백화점의 고정 고객과 단골 고객을 그대로 흡수하는 것이 현재 우선 과제다”고 말하고 “새로운 유통 채널을 선보이는 것이 아니라 기존 운영되던 브랜드를 유지하면서 NC백화점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신규 고객까지 유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반면, 2011년 인수한 밀리오레 자리에 선보이는 ‘NC웨이브’는 상권에 맞게 설계된 맞춤형 매장으로 지난 3월 당산에 선보인 여성 패션 전문관 ‘NC 레이디’에 이은 두 번째 ‘원타겟’ (특정 고객층 대상) 쇼핑몰이다. NC웨이브는 지역 상권 조사와 함께 20~30대 타켓으로 한 국내 30여개 쇼핑몰 시장 조사를 통해 선보이게 됐다.

NC웨이브는 타켓 고객 층에 맞게 패션 매장의 80%를 SPA 브랜드와 편집샵, 메가샵으로 구성, 1~2주 단위로 컨텐츠가 교체 되는 팝업 스토어를 선보인다. 또 복층구조로 된 엔터테인먼트 형 푸드코트와 팬시형 소품과 인테리어 전문점 영-모던하우스를 입점시킬 계획이다.

NC웨이브는 지역 유통 매장에서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브랜드와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한 외식 매장 등 을 통해 다양한 쇼핑의 재미를 느끼게 하면서도, 가격적인 부담은 최소화 할 수 있는 초저가 직매입 편집 매장 등을 통해 주머니 부담을 줄 일 예정이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광주역 상권에서 30~40대 고정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NC백화점과 충장로 젊음의 거리 1번지에 20~30대를 타켓으로 한 NC웨이브를 동시 오픈 해 광주 지역에 성공적으로 안착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