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페어, 개성있는 잡화 인기
명확한 ‘컨셉·밸류’로 승부해야
최근 전국 주요 백화점 신진 디자이너 페어에 여성의류를 중심으로 다양한 복종의 브랜드가 참가해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신진 페어가 기존의 할인 판매전 이미지에서 탈피, 각 행사가 차별화된 컨셉과 테마가 있는 기획전으로 발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은 9층 문화홀에서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뉴 디자이너 패션 페어’<사진>를 열고 남녀 의류와 가방, 슈즈 등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였다. 주로 ‘티백’ 등 여성의류 품목의 인기가 높았으며, 아트카이브 ‘마소영’을 비롯해 ‘페넥’ ‘패턴 프로젝트’ 등 다양한 잡화 브랜드가 참여해 성과를 거뒀다.
양말 섬유잡화 품목에서도 신진 디자이너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높아 양말 브랜드로만 구성된 페어도 열렸다. 지난 8일부터 일주일간 갤러리아 대전점 4층에서 진행된 ‘삭스 브랜드 페어’는 국내외 20여 브랜드의 500여 종 상품이 판매됐다. 최초의 대규모 양말 전문 페어로 ‘삭스타즈’, ‘카네이테이’ 등 독특한 브랜드 상품들이 선보여 선물용 구입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롯데 잠실점에서는 지난 4월19일부터 ‘가로수길 디자이너 의류 및 슈즈&삭스 팝업스토어’를 1층 더웨이브에서 열고 25일까지 진행한다. 서로 컨셉이 맞는 디자이너 브랜드 4~5개를 선별, 편집 컨셉의 팝업스토어를 연다. 참여 브랜드는 의류 ‘마누엘에기욤’, 슈즈 ‘류(RYU)’, 양말잡화 ‘아이헤이트먼데이’ 등이다.
최근 대중들에게서도 개성적인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대형 유통은 물론 지방 백화점까지 신진 페어를 우후죽순 기획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행사가 비슷한 브랜드 리스트와 품목으로 열려 소비자들이 식상하게 느끼게 되고, 브랜드측에서도 판매전 스케줄에 과도한 에너지를 쏟고 있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신진 브랜드측은 “신진 페어가 주로 백화점 이벤트 홀 등에서 조악한 매대에 상품을 진열하고 판매하다 보니, 세일 행사로 인식하고 이월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많다”며 “보다 명확한 컨셉과 테마의 페어를 기획하고 카테고리와 밸류에 맞는 브랜드 구성이 되어야 페어를 통해 대형 유통과 신진 디자이너가 함께 효율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