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몰’ 젊은 마케팅 구사

문화·감성 접목…전 세대층 흡수

2014-04-24     김효선

W몰이 고객 편의시설을 확장하며 백화점 경영방식을 선언했다. 전체매출의 0.4%, 연간소비 1000만원 이상을 소비하는 고객들을 위한 VIP라운지 개설과 주말 가족단위 고객층을 흡수하기 위한 주말농장 오픈, 10~20대 등 젊은 고객이 많이 찾는 브랜드만 대거 모은 뷰티존을 새로 만드는 등 눈높이에 맞춘 변신을 강화했다.

움츠렸던 소비심리에 기지개를 펴게 하는 고육책이자 향후 도심 아울렛의 미래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W몰은 이런 내용의 마케팅 전략을 확정하고 신규 브랜드 입점, 1층에 커피전문점 오픈 등 적극적으로 매장 변경에 나섰다.

W몰 관계자는 “올해 마케팅 핵심은 전 세대를 흡수하는 감성 마케팅과 젊은 브랜드 강화”라며 “당장 눈앞의 실적보다는 고객과 소통하며 고객만족 서비스를 실현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7층 아동매장과 연계된 테라스 공간의 100평 규모에 주말농장을 열고 일반 고객에게 텃밭을 무상 분양했다. 어린이 이름표가 부착된 1.5평 규모의 가족단위 개별 농장에서 상추, 고추, 등 채소를 재배하며 어린이들이 직접 심은 작물이 성장하는 과정을 관찰하는 체험학습을 제공하고 있다.

VIP라운지는 이윤신 회장의 문화적 감성이 결집된 공간이다. 한쪽 벽면이 도예로 디자인 된 라운지는 국내 유명 도예 예술가가 선보인 작품으로 우리나라의 사계를 표현했다. ‘이도’에서 선보인 수공예 작품은 쇼핑에 지친 고객에게 힐링을 제공한다.

최신 트렌드를 한 발 앞서 반영하는 뷰티존도 강화했다. ‘에뛰드하우스’ ‘CJ올리브영’ ‘잇츠스킨’ 등 7개 브랜드가 문을 열었다. 주머니가 가벼운 10대부터 30대까지 주 소비층을 위한 중간 가격대의 화장품 브랜드를 도입했다. 다양한 제품을 한 번에 비교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W몰 측은 이들 브랜드를 유치하면서 가산동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전 세대를 아우르는 젊은 상권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W몰은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고객들을 위해 커피전문점을 1층에 입점, 기존 매장을 과감하게 철수하고 ‘카페베네’ ‘디 초콜릿 커피’를 들여왔다. 커피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고 쇼핑으로 유도해 연계 매출을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관계자는 “최근 들어 커피전문점에 들렀다가 한 손에 커피를 들고 쇼핑하는 고객이 많아지며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