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생각 중시하는 회사, 불황에도 강해

세아상역, 조직에 각종 참여형 문화 접목

2014-05-03     정기창 기자

세아상역은 얼마전부터 기존 보다 높이를 낮춰 제작한 미싱테이블을 해외 생산 공장에 설치하기 시작했다. 사람의 손이 놓이는 위치와 테이블 높이를 맞춤으로써 작업자의 피로도를 낮추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연단전 종이말이 도구를 설치, 간편하게 종이를 말면서 길이 측정까지 가능하게 하는 작업 개선 조치도 취했다. 이렇게 하면 작업시간이 빨라지는 효과가 있다. 모두 작년 연말부터 시행한 사내 제안시스템을 통해 올라온 아이디어를 실제 라인에 적용한 사례들이다. 사내 제안시스템에는 약 4개월간 모두 150여 건의 아이디어가 제안됐다.

세아상역이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직원들의 톡톡튀는 아이디어를 기업 경쟁력의 원천으로 삼아 조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문화를 접목시키고 있어 주목된다. 4월에는 ‘세아 스타일’ 캠페인으로 조직 문화에 대한 재기 발랄한 생각과 아이디어를 사내 공모해 직원들이 직접 모델로 참여한 포스터를 제작해 호응을 얻고 있다.

회사내 카페테리아에 설치한 ‘소통나무(Wish Tree)’에는 약 400개 이상의 건의 및 제안사항이 달렸다. 회사는 이 가운데 직원들 복지나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즉각적으로 채택해 개선해 나가고 있다. 이런 제도는 사내 공모 및 제안제도를 활성화해 업무 개선 효과는 물론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애사심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세아 스타일’ 캠페인에 참여한 세아상역 F&L 본부 강하얀(24) 사원은 “사내 활동 참여로 회사에 대한 애사심을 느꼈다”며 “앞으로 더욱 활발하고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해야 겠다는 의지가 충만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세아상역은 직원들의 자기 개발을 위한 멘토링 활동, 리더십 교육, 어학과정 개설 등 다양한 사내 교육을 실시하고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야구, 농구, 볼링 등 9개 동호회에 대한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결과 지난 2010년과 2011년에는 ‘한국의 일하기 좋은 기업’ 2년 연속 특별상과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