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함 속 로맨틱·유니크함으로 차별화

‘듀공’ 진세화 디자이너(대표)

2014-05-07     최혜승

“저희 옷엔 소녀감성이 담겨 있단 말을 곧잘 듣곤 해요.”
‘듀공(dU’gonG)’ 디자이너 진세화 대표가 수줍게 웃으며 운을 뗐다. 진세화 대표는 의상디자인과 졸업 후 모피 프로모션 회사와 모 여성복 브랜드 실장을 거쳐 작년 9월, 여성복 ‘듀공’을 런칭했다.

‘듀공’은 물개와 비슷한 외형의 포유류로, 진 대표의 자녀가 좋아하는 동물이기도 하다. 엄마와 딸이 같이 입을 수 있는 커플룩 제작의 염원을 담아 브랜드 네임으로 선정하게 됐다. 심플함에 로맨틱함과 여성성이 가미된 컨셉으로 의상을 더 돋보일 수 있는 액세서리 까지 함께 출시 중이다. 처음에는 30대 여성을 타겟으로 시작했으나 현재 4, 50대에게도 반응이 뜨겁다. 뿐만 아니라 엄마와 딸이 같이 입을 옷을 구매하기 위해 방문하는 고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진세화 대표는 한 제품을 다양하게 착용할 수 있는 스타일을 추구한다. 팔찌가 벨트로 변형되고 롱스커트의 아랫부분을 분리해 미니스커트로도 착용하는 등 변신 가능한 제품을 지향한다. 또, 이너웨어와 아우터로 겸용 가능해 계절과 상관없이 입을 수 있는 라인도 꾸준히 출시한다.

특히, 이번 시즌은 ‘옵티미즘’을 컨셉으로 기존의 심플하면서 로맨틱한 분위기를 유지하되 유니크함을 살렸다. 올 여름 리조트룩으로 적합하지만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롱스커트 및 맥시 드레스를 주목해 볼 만하다.

‘듀공’은 작년에 중소기업청에서 추진한 ‘여성창업전시관’ 우수브랜드 대상으로 선정돼 패션쇼를 열었으며 현재 동대문 두타, 신사동 곽현주 디자이너 매장, 창원 롯데백화점 오프라인 등에 입점 중이며 동대문 롯데몰에도 들어갈 예정이다.

진세화 대표는 “늘 신선함을 주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노력해요. 못해도 2주에 하나의 신제품은 꼭 출시하려 하죠. 저희 브랜드 전 제품을 다 가지고 계신 고객님들도 있는데 그런 고객님들을 위해서라도 식상함을 보여드리고 싶지 않아요” 라고 남다른 열의를 표했다.

또 “제가 아이 엄마이기에 아이들 옷에 대한 실용성에 대해 더 잘 알고 그만큼 애착이 가요. 지금 당장은 아니라도 차후에 아동라인도 병행하는 꿈을 실현시켜고 싶어요” 라며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