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외국관광객 덕 봤다
골든위크 기간, 중국 고객 몰려 큰폭 성장
2014-05-13 김효선
국내 소비심리가 침체된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들의 활발한 소비는 백화점 매출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엔저현상으로 일본인 고객 매출은 전년대비 감소한 반면 외국인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중국인 고객들이 매출을 리딩하며 신장세를 이어갔다.
롯데백화점은 골든위크 프로모션 기간 중 전점 기준 49.7% 신장했고 본점 외국인 매출 구성비는 15.5%로 지난해보다 1.5배 늘었다. 중국쇼핑객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실속 구매성향을 보이며 ‘원더플레이스’ ‘스파이시칼라’ 등 스트리트 브랜드에 집중했다. 온라인 브랜드도 꾸준한 상승곡선을 나타냈다. 다양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현대백화점은 본점과 무역센터점 매출이 각각 203%, 141% 늘었다. 중국인 고객 매출이 139.1% 증가한 것과 달리 일본인 고객 매출은 10.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선호 상품 군으로는 중국인 고객이 패션잡화와 여성의류, 화장품에 관심을 보였고 일본인 고객은 식품과 영캐주얼 등의 구매 건수가 가장 많았다.
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는 중국인과 일본인의 매출 신장세가 뚜렷하게 갈렸고 국가별 쇼핑 특성이나 구매성향이 다양해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