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착한 채용’ 나서

롯데그룹·W몰, 장애인·시니어 고용

2014-05-31     김효선

유통업체들이 장애인과 노년층을 공개 채용해 사회적 약자 배려 강화에 나선다. 롯데그룹은 2011년부터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연계해 장애인 공채를 실시하고 있다. 고졸 이상 학력으로 장애인복지법 등록 장애인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롯데는 장애인 공채 지원서에 장애유형 및 장애등급 기재란을 삭제했다. 관계자는 “의학적 판단이나 선입견으로부터 벗어나 직무능력만을 고려한 채용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최근 3년간 총 100명 내외의 장애인을 채용했다. 이들 합격자들은 올해 상반기 기준 생산관리, 프로그래머, 브랜드매니저, 경영지원 등의 업무를 배정받았다. 롯데백화점은 작년 하반기에 장애인 특별 채용을 통해 인턴사원으로 장애인 2명을 선발하고 상반기 공채 시 정직원으로 채용했다. 오는 8월에는 담당 부서에 배치할 계획이다.

W몰은 업계 최초로 시니어 고객 상담사를 채용했다. 지자체 채용박람회를 통해 선발된 56~65세의 남성 시니어 사원 2명은 고객센터에 배치돼 상담 도우미로 일하게 된다. 시범채용 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W몰은 “고객센터는 꼭 젊은 여성이어야 한다는 편견을 깨고 할아버지 같은 친근함으로 고객에게 다가가겠다”며 “시니어 사원의 성실함과 연륜은 젊은 사원 이상의 고용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