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원사,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 시급하다”

2014-06-07     전상열 기자

세계 아웃도어 시장 팽창일로…화섬업계, 본격 홍보 나서야
PV 진출 직물 28개사에 날개…고부가가치 창출 기대 높아

세계시장을 겨냥한 한국산 기능성 원사 브랜드 마케팅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는 최근 팽창일로에 있는 글로벌 아웃도어 시장을 겨냥한 본격적인 원사마케팅 강화와 맞물렸다. 특히 국산 기능성 원사로 제직한 원단을 글로벌 의류 브랜드에 공급하는 직물업체들의 고부가가치 창출 지원측면에서 볼 때 발등의 불로 떠올랐다.

세계 의류시장에 빅뱅을 부를 만큼 아웃도어 트렌드가 단연 강세다. 지금 아웃도어 돌풍은 유럽은 물론 미주지역까지 패션트렌드의 키포인트가 되다시피 한 상태다. 아웃도어가 캐주얼 정장 등 기존 복종영역 파괴와 동시에 의생활의 중추 복종으로 그 영역 심화·확대에 가속도가 더해진 것이다.

아웃도어의 확산은 다양한 기능성 소재의 수요확대를 부른다. 현재 아웃도어의 핵심소재는 기능성 화섬원사들이다. 쿨 냉감 핫 항균 UV차단 경량보온 등은 대표적인 기능으로 꼽힌다. 효성 코오롱FM 휴비스 웅진케미칼 등 국내 화섬메이커들의 기능성원사 생산열기 또한 불꽃경쟁을 방불케 한다.

그러나 기능성원사 생산은 열심히 하지만 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 사례는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다. 그것도 국내시장에 그쳤다. 2000년대 중후반 효성이 조선일보 주최 춘천국제마라톤대회 협찬을 통해 에어로쿨 브랜드 노출을 시도한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세계시장을 아우르는 마케팅 사례는 전무하다시피 해도 무방하다. 기능성원사 수요 대부분이 수출용 원단 소재로 사용된 탓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최근 아웃도어가 복종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부터다. 앞으로 세계시장의 수요팽창이 눈에 선한데 이를 겨냥한 브랜드 알리기 마케팅은 시도조차 않는다. 글로벌 아웃도어 시장을 겨냥한 기능성원사 수출마케팅 확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직물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는 이 분야 글로벌 리더 인비스타의 역할위축과 맥을 같이한다. 이 갭을 국내 화섬업체가 채워야 한다는 것이다. 수단은 기능성원사 브랜드 알리기, 브랜드 마케팅 본격화다.

앞으로 기능성에 감성을 입히는 아웃도어 패션문화가 큰 트렌드다. 신발은 큰 예가 된다. 과거 신발 하나면 등산 테니스 축구 배구 등 거의 모든 운동을 소화해 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운동 특성에 맞는 신발을 신어야만 한다. 이는 아웃도어가 패션의 한가운데 자리하면서 발생한 문화의 바람인 동시에 명품시장의 확산과 맞물려 나간다.

감성바람에 문화를 덧칠한 아웃도어 시장은 런닝 트레킹 스위밍 등 다양한 스포츠분야로 확산일로에 있다. 이 가운데 고가 명품시장은 부르는 게 값일 정도다. 그렇지만 그 수요를 채워주는 게 바로 화섬기능사다. 국내 화섬업체가 기능성원사 브랜드 마케팅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되는 충분한 이유다.

기능성원사 브랜드 마케팅 활성화는 필연적으로 국내 직·편물업체들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부른다. 지금 해외로 수출하는 기능성원단 대부분은 글로벌 아웃도어 소재라 할 수 있다. 또 프리미엄 원단전시회라 불리는 PV 무대에 진출한 국내 직물업체는 28개사에 이른다.

이를 겨냥한 화섬업체들의 기능성원사 브랜드 마케팅은 직·편물업체들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그 과실은 곧 바로 화섬업체들에 안겨다 주는 것은 불문가지다. 기능성 아웃도어 시장을 겨냥한 원사브랜드 마케팅, 앞서 달리는 화섬업체가 과실의 파이를 키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