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그룹, 美國 본격 진출

‘글로벌기업 자리매김 할 것’ 한인사회 함께 성장 다짐 LA, 현지 기자 간담회 ‘전 세계로 뻗으며 사업영역 다각화’

2014-06-07     김임순 기자

이랜드가 미국 현지 기자회견을 자처하며 본격 진출했다. 지난해 ‘LA 다저스(Dodgers)’와 ‘Collective Brand Inc’ 인수를 추진한 바 있는 이랜드가 한국 기업 최초로 美패션 상장사인 K·Swiss를 인수, 현지화를 단행하고 있다.

‘E·LAND USA Holdings’ 김병권 이사회 의장은 4일(LA현지시간) LA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국과 유럽 시장 진출 성공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E·LAND가 K·Swiss 인수를 통해 글로벌 기업의 토대를 구축했다”면서, “미국 시장 안착을 통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해 300만 명에 달하는 한인교포를 대표해 자랑스런 한국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창사 33년, 전 세계 200여 브랜드
1980년 창립한 E·LAND는 패션을 시작으로 유통, 건설, 외식, 레져 등으로 영역을 넓혀 대기업 반열에 올랐다. 여행과 엔터테인먼트로 구성 된 락(樂)사업과 테마시티 사업을 미래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이다. 한국에 국한되지 않고 의·식·주·휴·미·락(衣·食·住·休·美·樂)의 6대 사업영역에 걸쳐 세계 전역에서 활동중이다. 중국, 일본, 인도, 이태리, 영국을 포함 3대륙 10개국에 글로벌 법인을 운영, 200여개의 브랜드와 세계 최대 규모의 12,000여개 매장에서 2012년에는 약 90억불의 매출을 달성 했다.

이날 김병권 이사회의장은 “M&A 교과서로 불리어지고 있는 E·LAND는 지속적인 글로벌 기업 M&A와 성공 신화 확산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E·LAND의 자신감은 실제 해외에서 보여 주고 있는 경이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한다. 중국에서 연평균 40% 이상의 매출 성장과 외국계 기업으로는 최대 수준인 30%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중국 성공 DNA는 한국 내 기업들에게는 벤치마킹 최우선 대상이다.

이날 발표한 K·Swiss 미국 본사 인수는 최대 소비시장인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을 알린 신호탄이다. E·LAND가 향후 보여줄 행보를 명확히 보여준 하나의 사례며, E·LAND는 한국 내 뉴코아 백화점의 M&A 성공, 9개의 유럽 명품 브랜드와 5개의 아시아 주요 국가의 국영기업 및 상장기업 등을 인수하며 M&A 귀재로 인정받았다.

■‘LA 다저스’와 ‘콜렉티브(Collective)’에 필적
‘LA 다저스’와 연 매출 35억불을 올리고 있는 ‘콜렉티브’ 인수 등 E·LAND가 지속적으로 미국 기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이 내수만으로 충분히 넓은 시장을 확보 할 수 있는 유일한 시장이면서도 해외로 뻗어 나갈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되기 때문이다.

이사회 의장을 맡은 김병권 이사는 한국에서 푸마와 뉴발란스를 성공적으로 키워냈다. 한국 뉴발란스 매출을 4년 만에 1300% 성장시켜 글로벌 본사에서도 탁월한 성과와 공로를 인정받았다. K·Swiss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50년 역사의 글로벌 스포츠 패션 기업으로 ‘품질’, ‘기능’, ‘심플한 디자인’을 중시하는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가죽 테니스화를 생산 판매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프랑스 부츠 회사 팔라디움(Palladium)을 2008년에 인수해 현재 전 세계 60여 개국에 진출해 있다. 이랜드는 K·Swiss 인수를 통해 구두에서 부터 운동화까지 신발 라인업을 완벽하게 구축하게 됐다.

K·Swiss CEO인 Larry Remington 은 “이랜드는 최고 수준의 글로벌 패션 회사 이면서 막강한 소싱 역량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랜드와 만남이 시너지를 내, 브랜드가 조기에 성공적으로 안착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히고 “ 2018년까지 글로벌 라인 확장과 K·Swiss를 10억불 매출 달성을 통해 순이익을 내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인 교민 사회 함께 성장 할 것
이랜드의 경영이념은 나눔, 바름, 자람, 섬김 이다. 글로벌 사업 전개시 지역사회와 공동 성장한다는 원칙을 실행에 옮기며, 미국 시장 역시 교민 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고민을 같이 나누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사업 성장 상황에 맞게 실질적으로 교포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들도 함께 모색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은 “K·Swiss는 미국 시장 진출의 시작일 뿐이며, 이를 기반으로 향후 의·식·주·휴·미·락 등 다양한 사업영역에 걸쳐 M&A와 적극적 투자를 통해서 미국 내 한국 대표 기업으로서 위상을 높여 재미 교민사회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또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국민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LA한인회 배무한 회장, LA한인 상공회의소 임우성 회장, LA코트라 박동형 관장 등 10여명의 현지 VIP들이 참석 이랜드의 미국 진출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