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밍족’ 패션 트렌드 공부한다

2014-06-17     이영희 기자

패션프로그램·스타일링 클래스 참여율 높아

“패션, 더 이상 여성의 전유물이 아니다!”

최근 옷을 잘 입기 위해 금전적 투자는 물론 착장을 공부하는 남성 ‘그루밍족’이 확대되고 있다. 단순히 옷을 소비하는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패션과 트렌드를 학습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지오지아’ ‘지이크’ ‘커스텀멜로우’ ‘시리즈’와 같은 감성 브랜드에서부터 ‘일 꼬르소’등 토탈 남성복에 이르기까지 남성소비층의 욕구충족을 위해 대학이나 취업박람회 전시참여, 문화공간에서의 토크쇼, 케이블 채널 참여등 직접 찾아가 스타일링을 제안하는 적극적 움직임이 감지된다.

기존에 부인, 여자친구의 선택이나 매장 직원들의 제안을 받아들이던 예전의 남성들이 아니다. 본인이 스스로 멋있게 착장하고자 하는 욕구가 높아지면서 스타일링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TV 방영 프로그램을 열심히 관찰하는 것도 하나의 움직임인데 최근 XTM에서 방영중인 ‘옴므 5.0’의 시청률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일리스트 정윤기, 패셔니스타 개그맨 허경환, 2AM의 임슬옹이 MC로 활약하면서 다양한 패션 아이템과 스타일을 소개하고 있다. 직접 스타일링을 배워볼 수 있는 ‘스타일링 쿨 클래스’ 참여도 많아졌다. 패션 멘토가 필요한 남성들을 위해 진행되며 국내 주요 남성복브랜드들이 앞장서 클래스를 열어 직접적인 코치를 하고 있다.

최근 LG패션 ‘일 꼬르소’도 이런 남성들의 니즈에 ‘문화’ 코드를 접목해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총 4회에 걸쳐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의 멘토링 토크와 함께 음악과 스타일링 클래스가 어우러진 행사였다.

관계자는 “남자의 행복을 주제로 진행된 토크 콘서트는 고객들의 적극적 참여가 빛났고 스타일리스트 조우영의 스타일링 클래스는 센스있는 아이템 선정에서부터 쉽고 편안한 스타일링법까지 알려줘 호응이 컸다”고 밝혔다. 관련업계는 “남성복 착장흐름과 마켓이 뚜렷하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브랜드가 감성과 트렌드 전달자로서 소비자와 소통하는 시대를 맞은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