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터치] 김재영 강남연세흉부외과 원장 - 건강한 습관이 다리미인 만든다

2014-06-25     편집부

노출의 계절, 여름이 찾아 왔다. 이 맘 때가 되면 많은 여성들은 그 어느 때보다 몸매와 피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필자의 진료실을 방문해 하지정맥류를 치료하려는 젊은 여성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

하지정맥류란 다리의 피로감을 쉽게 느끼거나 피부 위로 푸르게 혈관이 비치고, 증상이 심해지면 구불구불한 뱀 꼬리처럼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오는 질환이다. 다리가 저릿해 삶의 질적 저하를 불러올뿐더러 여름철 반바지나 미니스커트를 즐겨 입는 여성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스트레스임에 틀림없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20~30대 여성들에게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그 원인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옷차림에서 찾아볼 수 있다. 몸매를 돋보이게 해주는 스키니 진이나 하이힐과 같이 다리와 하복부에 압박을 주는 옷차림이나 부담을 주는 신발을 장시간 착용하게 되면 다리의 혈관 건강에 무리를 주게 되어 오히려 건강한 각선미를 가꾸는 데 큰 걸림돌이 된다.

다리의 각선미를 살릴 수 있는 옷을 입기 전에 건강한 습관을 통해 다리 건강을 챙길 것을 권한다. 스키니 진을 입은 날은 다리가 하루 종일 긴장이 된 상태이므로 다리의 피로를 풀어주는 일이 굉장히 중요하다. 집에서는 반드시 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후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좋고 제품을 고를 때 신축성이 좋은 상품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이힐을 신을 때는 다양한 높이와 형태의 하이힐을 갖추고 번갈아 가며 신는 것이 발과 종아리 건강에 유익하다. 마사지나 스트레칭은 발의 긴장을 푸는 데도 효과가 있는데 걸을 때 발가락을 세워 앞으로 전진하는 스트레칭은 하지정맥류 뿐만 아니라 무지외반증 등의 발의 변형을 막아주는데도 효과가 크다. 뿐만 아니라 발 지압과 같은 운동도 혈액순환 장애 개선이나 예방에 좋다.

일반적으로 각선미를 가꾸는 방법으로 혈액순환을 촉진해 하체 건강을 챙기는 반신욕이나 족욕이 대표적이나 다리에 하지정맥류가 있고 부종이 심한 경우에는 오히려 찬물을 2~3분 뿌려주는 것이 좋다. 오래 앉아 있는 사무직 여성의 경우 다리를 꼬는 행위는 삼가는 것이 좋으며 걷기, 수영, 요가 등 혈액순환에 좋은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취침 시에 쿠션 등을 이용해 다리 위치를 높게 해주거나 의료용 압박스타킹으로 피가 위로 잘 통하도록 하면 부종도 예방해 다리 라인도 예뻐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