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이 장악한 전처리 자동화 시스템 국산화

프린트시스템, 수입대체 및 수출증대 효과 기대

2014-07-01     정기창 기자

분당 10m의 원단 전처리가 가능한 DTP 전용 전처리 자동화 시스템이 처음으로 국내 기술에 의해 상용화됐다. 프린트시스템(대표 김천수)은 최근 미국과 일본이 독점해 온 전처리 자동화 기계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공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스파이더 점보(SPIDER JUMBO)<사진>’는 특히 원단용 전처리 기계로 기존의 롤투인(roll to in)을 개선한 롤투롤(roll to roll) 방식을 적용해 분당 최대 10m의 생산속도를 갖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전처리 시스템 시장은 일본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어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원천 기술 수출을 통한 수출 증대 효과도 기대된다.

프린트시스템에 따르면 디지털 날염에 필수적인 ‘전처리 과정’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2002년 관련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자동화 기계 개발을 시도했으나 노즐 등 핵심 기술 부족으로 중단된바 있다.

그러나 복잡한 작업 절차와 환경오염 물질 배출 등 문제점을 안고 있는 날염은 점차적으로 간편하면서 친환경적인 DTP 방식으로 바뀌고 있어 관련 국내 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린트시스템 김천수 대표는 “이번 전처리 자동화 기계 국산화를 계기로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됨에 따라 국내 DTP 수출업체인 디지아이, 디젠 등의 수출 경쟁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당장 국내 약 200~300대, 해외 50여개국에 제품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린트시스템은 작년 9월 ‘제19회 국제인쇄산업대전’에서 섬유전용 평판프린터에 사용되는 모든 소재에 가능한 전처리 자동화 기계(SPIDER AUT-1000)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첫 선을 보였다.

또 11월에는 ‘한국국제사인 디자인전’에서 티셔츠용 전처리 자동화 기계(SPIDER MINI)를 추가로 선보여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 회사 김철수 실장은 “스파이더 점보는 이들 전시회에서 프린트시스템 제품을 접한 원단, 프린트 업체들이 원단용 전처리 시스템 개발을 의뢰함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