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계열 패션기업 사업확대

한섬·SI, 수입브랜드 MD 집중

2014-07-01     김효선

올 하반기 백화점 계열사 패션업체들의 비중이 늘어날 전망이다. 자체적 수입브랜드 MD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공정위 판매수수료 규제와 계속되는 해외브랜드 쏠림현상에 따른 수익성과 성장성의 약화를 최소화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의 자회사 한섬은 남성복과 랑방컬렉션의 호조에도 발렌시아가 등 일부 수입브랜드 이탈 영향을 겪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신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섬은 올 하반기 현대백화점과의 시너지 확대를 본격화하고 수입브랜드를 전년대비 10개 이상 추가 전개한다. 매장 수는 12월 말까지 430개로 크게 확대한다. 현대 코엑스점 리뉴얼 오픈과 2014년 김포 프리미엄아울렛 오픈 등이 맞물리면서 수입브랜드 MD 사업 확대를 통한 유통판로 확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의 자회사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코치와 분더샵 이탈로 인한 수입브랜드 MD가 확대되고 있다. 7월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살로몬을 신규 론칭했다. 신규 해외브랜드 3~4개를 추가로 들여오고 올해 총 예상 매장 수는 전년대비 90개 증가한 830개를 운영할 방침이다.

지난해 크게 신장한 몽클레어 10개 매장과 어그 30개 매장은 각각 올해 매출 400억원과 3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자회사 톰보이는 올해 35개 매장에서 매출이 전년대비 160억 늘어난 5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백화점 업체들의 지속적인 실적부진에도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여성복 부문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긍정적인 기대효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