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SPA 기업대학 설립 ‘화제’

2014-07-01     김임순 기자

국내 7번째, 특성화 고교생 30% 채용 예정
전 세계 1만개 매장 핵심역할 인재 사관학교


이랜드그룹(會長 朴聖秀)이 국내 7번째 기업대학을 설립해 전 세계 1만개 매장을 운영할 핵심인재 사관학교를 운영한다고 밝혀 기대를 모은다. 지난달 25일 이랜드는 SPA 판매사 육성을 목표로 한국산업인력공단 및 고용노동부와 협업해 기업대학을 설립하고 가산동 이랜드월드 사옥 문화 홀에서 개소식을 가졌다.

이랜드 SPA 기업대학(ELAND SPA College)은 패션 기획-디자인-생산-물류-유통과 함께 SPA 사업에 필수 요소인 판매 시스템의 완성을 위해 설립됐다. 이는 지난 3월부터 SPA 판매사 채용, 교육 및 현장 배치 결과 SPA 사업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게 됨에 따른 것이다.

기업대학은 특성화 고교와 MOU를 체결해 전체 채용 인원의 30% 수준은 특성화 고교 졸업생에게 고용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이랜드의 SPA 기업대학은 현대, LG, 한화 등에 이어 7번째로 고용노동부와 연계해 설립 됐다. 2016년까지는 전용 교육시설을 신축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랜드는 기업대학 설립을 통해 글로벌 패션 시장의 큰 축으로 성장한 SPA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할 뿐만 아니라 판매 전문가를 직접 채용육성, 학력과 상관없이 능력 중심의 채용기회를 제공한다.

SPA 판매전문가는 샵마스터학과 초급과정과 고급과정으로 나뉘며 각각 320/110시간의 교육과정을 거치게 된다. 교육수료를 마친 학생들은 승급과 함께 평가 점수는 인사고과에 반영, 글로벌 SPA 판매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 커리큘럼은 기본적인 패션 사업의 개념이나 상품 지식과 시스템을 배우는 이론 교육과 함께 현장에서 패션 트렌드 분석과 현장 연출법 등을 배우며, 기본적인 외국어까지 배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SPA 매장이 대형화 됨에 따라 한 매장에서 일하는 판매사 직원에 대한 수요가 많을 뿐만 아니라 고객과 점접에 서서 고객의 요구를 바로 읽어 내야 하는 중요한 업무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하고 “판매직이 갖는 단순 업무의 한계에서 벗어나 단계별 인재육성 코스를 통해 해외 매장 관리까지 할 수 있는 글로벌 마스터까지 성장시켜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최초 SPA 브랜드인 스파오를 비롯 미쏘, 슈펜 등 다양한 SPA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이랜드는 올해 일본과 중국에 SPA 브랜드를 진출 시켜, 2020년까지 전 세계에 SPA 매장 1만개 운영을 목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