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비즈 패션’ 각광

‘슬림핏·차별화’ 매출 견인

2014-07-01     김효선

지난해 이어 올해도 에너지 절약을 위해 사회 전반적으로 ‘쿨비즈’패션이 각광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정장을 입는 것을 원칙으로 하던 근무환경은 최근 쿨비즈 패션을 착용하면서 업무효율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

최근 캐주얼 정장 브랜드에서 반바지를 구입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직장에서도 입을 수 있는 포멀한 느낌과 젊은 감각의 ‘슬림핏’ 디자인을 가미한 정장 브랜드들의 상품 차별화 때문이다. 정장 특유의 고급스러운 소재도 인기다. 특히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마소재 같은 시원한 촉감의 소재로 만든 반바지 제품들의 판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반바지 인기에 힘입어 캐주얼 구두, 패션 양말 등 코디 상품들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스니커즈 구두는 캐주얼한 디자인과 편안한 착용감으로 6월 이후 매출이 전년대비 30% 이상 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쿨비즈 패션 시장 확대로 차별화된 디자인과 소재의 반바지를 선보이려는 노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백화점들도 ‘쿨마케팅’을 근무환경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아이파크백화점은 지난 5월부터 직원들의 쿨비즈 하절기 복장 착용에 돌입하고 넥타이를 메지 않는 반팔 셔츠와 편안한 면바지 착용으로 근무하고 있다. 판매사원들의 경우 브랜드별 컨셉에 따라 자율 시행하되 가급적 시원한 느낌의 복장 착용을 권장한다.

다만 백화점 업무의 특성상 일부 기업에서 시행하는 ‘슈퍼 쿨비즈’의 반바지 차림은 허용되지 않는다. 하계 복장 시행은 9월 20일까지 적용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부터 매장 관리자들의 쿨비즈 착용을 허용했다. 주차요원 등 매장 밖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는 쿨토시, 쿨스카프 등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