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만 웃었다

상반기 결산, 전 부문 악전고투

2014-07-16     나지현 기자

상반기 각 복종별 결산 결과 아웃도어를 제외, 전 부분이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캐주얼 시장은 글로벌 SPA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출혈 가격 경쟁과 백화점 내 영업 면적 축소 등 악재가 겹쳤다.

여성복도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며 악전고투를 거듭했다. 하반기 신규가 전무한 가운데 시즌 중 부도, 매각 브랜드들이 속출해 냉각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유통에서도 대체할 MD가 없어 당황한 모습이 역력하다.

남성복 시장의 상반기 실적 또한 ‘흐림’의 연속. 최근 수년간 매출을 리딩했던 캐릭터 및 어반 캐주얼 브랜드의 매출이 급락하면서 전반적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

골프 조닝은 힘든 가운데서도 비교적 ‘쾌청’한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신장한 브랜드는 계절변화에 대한 빠른 대처로 봄 신상품을 축소, 여름 상품에 집중 투자해 상반기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아웃도어는 무난한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상위 브랜드 중심으로 평균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으며 중위권의 성장세가 가파른 것으로 조사됐다. 레저문화 트렌드 확대와 캐주얼라인, 냉감 제품 등의 소비 니즈를 반영한 제품들이 호응을 얻으며 소비를 주도했다.

유아동은 출산율 증가에 따른 매출 상승을 기대했지만 반등하지 못했다. 온라인 쇼핑과 해외상품 직접구매가 늘면서 매출이 분산됐다. 이너웨어 또한 유통 채널 다각화로 타격이 이어졌다. 장기 불황과 소비 침체로 백화점과 전문 매장은 차별화를 위해 고급화나 대형화를 시도했으나 여성들의 소비 욕구를 끌어내기엔 역부족이었다.

불황 없던 제화 및 잡화 시장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글로벌 브랜드의 강세와 함께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의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선호하면서 국내 대표 살롱화의 신장세가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