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회복세 기대 어렵다”

고급소비 침체·공정위발 수익성 악화

2014-07-16     김효선

하반기에도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3사 실적 회복세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은 롯데 6.5%, 현대 4%, 신세계 1%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6월 기준 상품군별 매출실적에 따르면 여성정장과 화장품은 5% 내외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여성캐주얼은 겨우 5% 신장세를 보였다. 전체 매출 30% 이상을 차지하는 여성복의 경우 지난해 실적저하의 주요인으로 작용하며 전반적인 매출 신장을 이끌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합리적 소비성향이 강화되면서 기존 백화점 고객 이탈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기존점 성장률은 역신장을 보인 반면 프리미엄 아울렛과 온라인쇼핑 등은 고객 밀집현상을 보인다. 특히 하반기는 백화점 3사 모두 신규점포확장이 없는 가운데 아울렛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점이 순수 백화점 시장규모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A 백화점 관계자는 “명품과 패션잡화 매출 부진이 구매단가 하락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백화점을 대체할 수 있는 유통채널의 성장은 회복강도를 더욱 더디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B 백화점 관계자는 “기존점 성장률 부진이 고정비 부담확대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정위 표준계약서 개정안은 백화점 수익성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