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이상운 부회장이 전하는 올바른 휴가

“여행, 경험에 대한 강박관념 벗어나야”

2014-08-06     정기창 기자

직장인들은 1년에 한번 맞는 휴가철이 오면 어디로 갈지, 무엇을 할지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그러나 여행을 가거나 평소에 하지 못했던 색다른 경험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오히려 스트레스로 작용하기도 한다. 올바른 휴가는 어떤 것일까?

이에 대해 효성 이상운 부회장<사진>은 이런 강박관념에 시달리지 말고 단 하루라도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고 당부한다. 그는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8월 CEO레터를 통해 “휴가때 평소 읽고 싶었던 책 한두권을 정해 아무런 간섭도 받지 않고 하루종일 책만 보기도 한다. 그렇게 하면 복잡했던 머릿속이 정리되고 정신도 맑아지면서 정말 ‘힐링’을 했다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이 부회장에 따르면 미국 IT 신화의 대명사인 빌 게이츠는 ‘생각 주간’이라는 독특한 휴가법으로 유명하다. 그는 1년에 두번씩 호숫가 근처의 작은 별장에서 1주일간 은둔하며 그 동안에는 누구와도 통화하지 않을 만큼 혼자 지내며 자기 자신에 대한 생각만 한다고. 2008년 은퇴선언도 ‘생각 주간’을 마친 직후에 내려졌다.

이 부회장은 이처럼 진정한 휴식은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것뿐만 아니라 정신없이 돌아가는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이 가야할 방향을 재조정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