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폭염 속 ‘얼리 윈터’전
百·아울렛·온라인몰 등 역시즌 행사 경쟁적
열대야와 35도 이상의 폭염이 계속되면서 더위를 피해 쇼핑을 즐기는 고객이 늘고 있다. 유통업계는 단가가 높은 겨울상품을 일제히 모아 역시즌 마케팅을 기획하고 있다. 역시즌 세일은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 상품을 구매하고 판매자는 재고의 부담을 덜 수 있어 서로가 윈윈할 수 있다. 무엇보다 비수기인 8월에 매출 볼륨을 키울 수 있어 반기는 분위기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2일까지 지난해보다 행사물량을 20% 늘린 ‘8월의 크리스마스’ 행사를 진행한다. 겨울 이월상품을 최대 70% 할인하고 여성패션 영패션 남성패션 아동스포츠 잡화 등 전 상품군이 총동원된다.
지난해 7월 가격정찰제 시행으로 매출이 급감된 모피행사는 ‘진도·근화·국제·우단모피’ 등이 참여하며 최대 70% 할인된 특가상품을 준비했다. 20~60대까지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200~400만원대의 기획 상품들이 고객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는 “이번 겨울 상품전은 고객들은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고 입점업체는 재고물량을 소진할 수 있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마리오아울렛은 15일까지 ‘얼리 윈터 대전’을 연다. 모피 이월상품 할인행사와 브랜드별 행사를 함께 기획해 고객들이 다양한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모피 브랜드 리가의 경우 올해 7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5% 상승했다. 관계자는 “8월은 이월상품과 신상품이 선보이는 시기”라며 “기본 아이템부터 올해 유행하는 스타일까지 구매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고 전했다.
11번가는 지난 11일까지 ‘SOUP’ ‘르샵’ ‘인터메조’ ‘티아이포맨’ ‘지이크’ 등 20여개 브랜드가 총망라한 ‘브랜드 역시즌 뿜특가 대전’을 진행했다. 11번가가 여름철 겨울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11년 6~7월 대비 2012년 같은 기간 겨울의류 판매량은 30% 늘었다. 올해는 매출이 전년(6~7월) 대비 60% 올랐다. 관계자는 “역시즌 상품이 시즌에 구입하는 것보다 절반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디자인이나 품질도 우수해 겨울철 의류구입비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에게 인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