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MARIA 합자회사 무토 토시카즈 대표 - “한국 수제화 품질 탁월해 일본서 성공확신”

日 마리아, 韓 여성구두 ‘바바라’ 소개

2014-08-16     김송이

일본 마리아 합자회사의 무토 토시카즈 대표와 이그제큐티브 매니저 김동욱 씨가 방한, 지난 7월 바바라앤코 본사에서 여성 수제화 브랜드 ‘바바라’ 이재정 대표와 협약식을 진행했다. 무토 대표는 한국에 머물며 성수동 바바라앤코 본사에서 ‘바바라’ 2013 F/W 제품 테마 및 컨셉과 제품을 살펴보고, ‘바바라’ 고유의 감성과 한국 수제화의 좋은 품질에 주목해 일본 시장에서 성과를 낼 것으로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리아 합자회사는 중국과 미주에서 쌓은 오랜 비즈니스 노하우를 토대로 해외 제화와 유아동복 브랜드의 일본 유통과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마리아가 올해부터 일본에 소개할 바바라앤코의 ‘바바라’는 사랑스러운 디자인과 편안한 착화감이 한국은 물론 해외 관광객들의 인기를 얻은 한국 수제화 브랜드로, 일본에 진출해 일본 미츠코시 백화점의 나고야점과 이와타야점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이미 각 점당 월 평균 300족 가량을 판매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어, 이번 마리아 합자회사의 협력을 통해 일본 시장 공략에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리아 합자회사에 대해 소개해 달라.
마리아 합자회사는 일본 유통망에 브랜드를 전개하며 도매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앞서 중국에서 17년 동안 무역을 해왔고, 일본 패션시장에 영향력 있는 미국을 중심으로 트렌드 리서치를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에서 ‘토리버치’와 ‘마크 제이콥스’ 슈즈와 ‘고야드’ 핸드백을 소개해 패션잡화 유통 노하우와 판매망을 보유했다. 한국 브랜드로는 이번 ‘바바라’와 함께 아동복도 소개하고 있다.

-한국 바바라앤코와의 이번 협약 내용은 어떠한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일본 유통 및 홍보 마케팅 전반을 돕고 매년 매출 20% 성장을 목표로 설정했다. 초기 6개월간은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2015년경 도쿄 오모테산도 상권에 단독 가두점을 낼 계획이다.

잡지 광고, 입소문 마케팅, SEO 및 SNS 등의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일본 내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주력하고 내년 초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우선 ‘바바라’의 일본 내 자체 사이트를 개설하고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브랜드 인지도 및 신뢰도를 향상시킨 뒤, 현지에서의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시켜 가두상권과 수입편집매장, 오픈마켓 등 유통을 확대하려고 한다.

-일본에서 ‘바바라’ 인지도와 유통 현황을 알려달라.
‘바바라’를 알고 있는 일본 고객은 대부분 한국에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로 브랜드 충성도가 매우 높다. 그러나 아직 일본에서 패션제화 브랜드로써의 인지도는 부족하다. 예를 들어 일본 주요 포털 사이트인 야후 재팬에서 ‘바바라’를 검색하면 패션이 아닌 한국 여행 관련 검색어로 나온다.

한국 관광 카테고리 뿐만 아니라 패션 제화로 ‘바바라’를 인식시키기 위해 오피셜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브랜드와 제품을 알리는 것이 첫 번째 과제가 될 것이다. 또한 일본 패션 유통도 백화점의 비중이 높은데, 한국과 달리 연령별로 세분화가 되어 있어 마켓 테스트 결과에 따라 적정 백화점 유통에 집중할 계획이다.

-일본 슈즈 마켓 트렌드 및 경향은 어떠한가.
일본 수입 제화 마켓은 미국 패션 트렌드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해외 셀러브리티가 신어서 화제가 된 유명 브랜드들은 유통 확보 및 판매가 매우 수월한 편이다. 한국에서도 잘 알려져 있는 ‘아쉬’, ‘토리버치’, ‘탐스’, ‘어그’ 등이 인기가 있다.

대부분의 브랜드가 온라인에서 먼저 인지도를 높이고 유행을 일으킨 뒤, 오프라인 점포를 늘리면서 매장에서 판매로 이어지게끔 하고 있다. 마리아가 전개하고 있는 해외 브랜드들 역시 실제 매장이 전무한 가운데 온라인에서 먼저 화제를 만들었고, 브랜드를 충분히 알린 뒤 런칭 2년 차부터 점포 숫자를 크게 늘려 성과를 거뒀다.

-‘바바라’가 일본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강점은 무엇이며, 어떤 전략을 펼쳐 얼마만큼의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나.
일본에서 ‘바바라’는 OL(직장여성)을 타겟으로 브랜드 고유의 여성스럽고 사랑스러운 감성과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품평회를 통해 본 ‘바바라’ 제품들은 디자인이 훌륭하고 착화감이 매우 좋았는데, 우선 온라인에서 그런 강점을 정밀하게 표현해 보여주고 인지도를 높여 오프라인 판매로 확산시킬 것이다.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고 온라인의 시각적 이미지의 한계를 보완할 ‘입소문 마케팅’을 9월부터 시도해 볼 계획이다. 팔로워 1천 명 이상을 확보하고 있는 패션 패션블로거를 선정해 그들에게 전문적이고 엄격한 평가를 받는다.

‘토리버치’의 경우 실제 제품의 착화감이나 완성도를 차치하고 브랜드의 네임밸류만으로 빠르게 확산이 됐는데, ‘바바라’는 고유 감성과 제품력 강점을 바탕으로 매니아 고객을 늘리며 유통을 탄탄히 다져가려고 한다. 앞으로 몇 년 후, 얼마나 많은 일본 여성들이 ‘바바라’를 신게 될 것인지 즐겁게 생각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