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봉제산업 육성의 작은 첫걸음
2014-08-20 정기창 기자
평소 ‘봉제가 살아야 패션이 산다’는 신조를 갖고 있는 이만중 보끄레머천다이징 회장<사진>이 국내 봉제 산업 육성을 위한 작은 실험을 시작한다. 그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백화점 위주로 유통되는 브랜드는 국내 생산이 필수이다.
단납기가 정착되고 있고 수준있는 옷의 품질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해외보다는 국내 생산이 더 적합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지난 2개월간 창신동 일대의 봉제공장을 직접 둘러보고 봉제 품질이 우수한 공장 한 곳을 선정, 9월경부터 시제품 생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 회장은 “일반적으로 동대문 봉제는 바느질이 떨어지고 균일성에 문제가 있었다”며 “일반제품보다 높은 공임을 주더라도 제품 수준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9월 시제품 생산에 들어간 후 원하는 수준의 품질이 나오면 생산 공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봉제산업협회 차경남 회장은 “값싼 의류만 생산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공임만 제대로 준다면 동대문 일대에도 수준있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 많다”며 “이번 시생산은 매우 의미있고 뜻깊은 실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