百, ‘명품대전’ 경쟁치열
브랜드 참여 늘려 최대 규모
2014-08-20 김효선
매출부진에 고개 숙인 백화점들의 명품대전 경쟁이 치열하다.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브랜드를 들여오거나 병행수입, 인터넷 직접 구매 등을 통해 싼값에 구매하는 ‘직구족’에 대응해 현지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상품도 준비했다.
3사 백화점 가운데 지난 8일 첫 포문을 연 롯데백화점은 준비물량 400억원 수준으로 ‘에트로’ ‘멀버리’ ‘듀퐁’ 등 90여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구매 트렌드에 맞는 의류상품을 보강해 선택의 폭을 다양화했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명품브랜드 참여로 인해 미끼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8~11일간 진행된 행사는 총 매출액 40억원, 전년대비 50% 신장세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마니아들의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가 주를 이루고 ‘릭오웬스’ ‘부르넬로쿠치넬리’ 등 50여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편집매장 ‘분더샵’ ‘질샌더’ ‘알렉산더왕’ 등의 참여로 제품 차별화에 비중을 뒀다. 반면 타 브랜드 대비 마니아층 선호도가 높은 편집매장 특성상 명품 특수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
현대백화점은 ‘랑방’ ‘끌로에’ ‘무이’ 등 콧대 높은 30개 브랜드가 고개를 숙이며 처음으로 명품대전에 합류했다. 전년대비 20% 이상 늘어난 총 300억원의 물량규모로 70여개 수입브랜드가 참여한다. ‘에트로’ ‘비비안웨스트우드’ ‘발렌티노’ 등 명품브랜드를 앞세운 고급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