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특화’로 승부
카테고리형·차별화 전략 구사a
연이은 불황과 소비침체, 규제로 실의에 빠진 대형마트가 ‘카테고리형’ 매장으로 사업 확장에 나섰다. 다양한 브랜드를 넣어 매장을 구현하고 주변상권과의 경쟁력에서 차별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5일 동수원점과 대전 유성점을 리뉴얼 오픈하고 ‘카테고리형’ 매장을 적용했다. ‘베이비월드’ ‘NO.1 키즈’ ‘토이월드’ ‘상상노리’ 등 분야별로 나눠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맞춤형 쇼핑을 시도했다.
델리코너를 통해 30여 종의 세계 대표요리가 총출동했다. 신선코너는 18개국 500여종으로 꾸미고 전 세계 국가 브랜드의 초콜릿, 캔디를 한 곳에 모았다. 지난 1일 리뉴얼을 마친 김포점은 점포크기와 트렌드에 맞는 표준상품을 진열, 판매할 수 있도록 모듈을 개선했다. 후방, 직영매장 공간을 축소하고 메인 상품존을 특화해 고객 트렌드 변화에 맞는 임대매장을 확대했다.
2010년 7월부터 스포츠 전문관을 운영하고 스포츠, 아웃도어 용품 등 관련 상품을 한데 모은 특화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강서점은 470평 규모의 스포츠 전문관을 열었다. 운영 1년 만에 관련매출이 40% 이상 신장했다.
롯데마트는 2007년 12월 ‘토이저러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구로점에 ‘토이저러스 1호점’을 오픈했다. 현재 24개점으로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애완용품 전문매장 ‘펫 가든’을 오픈한 송파점은 90평 규모로 취급 상품 수 2500여개에 달한다. 상품판매 뿐 아니라 동물병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마트 빅텐매장은 이마트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스포츠 전문 카테고리 킬러형 매장이다. 2005년 9월 죽전점에 1호점을 오픈한 후 현재 2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 빅텐은 평균 500평 이상, 200여개 브랜드, 1만여개의 상품을 판매한다. 종목별로 카테고리를 구분하고 생활스포츠 상품부터 전문가용 상품까지 구색을 갖추고 있다.
이마트는 ‘몰리스 펫샵’이란 반려동물 전문 매장을 운영 중이다. 150여평의 매장면적에 1600여 가지 전문상품을 판매한다. 올 상반기 매출은 27.1% 증가했다. 애견상품 외에도 병원, 미용, 유치원 등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