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여성채용 ‘돌아온 언니들’
유연근무제·채용컨설팅 재취업도 활성화
유통업계가 여성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출산이나 육아 등으로 직장을 떠나야 했던 여성인력의 재취업을 활성화시키고 여성형 일자리를 지원하려는 분위기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CJ그룹은 지난 7월 경력단절 여성들의 재취업을 돕는 ‘CJ 리턴십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연 2회 리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여성형 직무 개발, 창업·취업 컨설팅 등 최대 5000개의 여성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CJ 리턴십은 접수마감 결과 32개 직무 150명 인턴모집에 총 2530명이 지원했다. 지원자들은 30대(51%)와 40대(36.6%)가 가장 많았고 학력은 초대졸 이상이 86.5%를 기록했다. 석사 이상은 9.5%(240명)에 달했다. 영어, 중국어 등 언어 능통자를 비롯한 약사, 수의사 등 전문 자격증 보유자도 있었다.
근무형태는 하루 4시간 시간제와 오전 8시 30분~오후 5시 30분까지 전일제, 2가지다. 원하는 근무 시간대 조정도 가능하다. 가정과 회사업무를 병행할 수 있도록 초과근무를 시킨 상사에게는 ‘경고’조치하고 5회 이상 누적되면 연말평가 등급을 하향 조정하는 ‘리턴십 케어 시스템’도 도입했다.
지난달 CJ 리턴십 1기에 최종합격한 157명은 6주간 △패션제품 체험 컨설턴트(CJ오쇼핑) △문화 콘텐츠 기획(CJE&M) △매장운영(CJ올리브영) 등 CJ그룹 내 10개 주요계열사 총 32개 직무분야에서 활동하게 된다.
CJ그룹 인사팀은 “채용 절차상의 어려움으로 여성들의 꿈이 좌절되는 일을 최소화하고 선발된 인턴은 전원 재취업에 힘쓰며 경력 상담 컨설팅과 복지혜택 등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람을 가장 소중한 가치라 여기는 맥도날드는 지난 1988년부터 나이, 성별 등에 차별을 두지 않는 열린 채용으로 유명하다. 주부를 대상으로 한 전국 36개 매장에서 회사 업무 소개와 현장 투어, 면접 등을 원스톱으로 진행한다. 전국적으로 1300명의 주부 크루가 일하고 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주부 크루는 깔끔한 일처리와 근속연수가 높아 유능한 인재로 평가받고 있다”며 “가사와 육아를 고려한 유연근무제를 활용한 주부채용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