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간판주자 “韓섬유시장 메리트 많다” 판매 공세

도요보, 기능성 아크릴섬유 앞세워 아웃도어 고급화 헹리, 한·중FTA 발효 기대…품질·가격경쟁력 UP

2014-09-07     전상열 기자

중국과 일본의 섬유 간판주자가 한국시장 공략에 강한 의욕을 나타내 앞으로 행보가 큰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중국 헹리와 일본의 도요보는 “한국 섬유시장은 가격과 수량 측면에서 앞으로 성장을 담보할 만큼 메리트가 크다”는 전제아래 한국 판매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2013 PIS에 참가한 양국 섬유간판주자 전시 책임자 인터뷰를 통해 드러났다.

한국 섬유시장이 중국과 일본이 겨냥하는 매력적인 곳으로 떠올랐다. 당장 업·다운 스트림에 걸쳐 중국과 일본의 섬유강자가 강한 자신감으로 당당하게 시장공략을 밝힐 정도다. 각각 제품의 우수성을 앞세워 시장규모 팽창에 기대감까지 드높였다.

일본 도요보는 한국지사 도요보코리아를 통해 앞으로 기능성 아크릴섬유를 앞세워 한국 아웃도어 시장 공략에 주력할 방침이다. PIS 전시차 방문한 일본 도요보 아키노리 마스모토 Exlan 사업부장은 “한국 아웃도어 시장은 연간 5조 원 시장에 이를 만큼 매력적으로 성장했다”며 “도요보의 다양한 아웃도어 소재는 한국의 아웃도어 시장의 고급화를 이끄는 큰 역할에 기대를 높인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아웃도어 시장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지만 한국 아웃도어 시장은 앞으로 하이엔드 시장을 중심으로 규모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기능성 아크릴 섬유를 앞세워 의류와 신발 등 모든 아웃도어 제품에 도요보의 제품력을 접목시켜 나가겠다는 강한 의욕을 내비췄다.

중국 헹리도 이에 못지않았다. 헹리는 연 200만t 폴리에스터 원사를 생산하는 세계 1위 폴리에스터 업체다. 한국 판매량은 월 4000t 규모지만 앞으로 판매물량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의욕을 감추지 않았다.

PIS 전시차 방문한 헹리 왕강(王强) 세일즈 매니저는 “한국 시장은 수요가 많은데다 가격메리트는 어느 시장보다 크다”고 말했다. 여기에 한창 진행 중인 한중FTA가 타결되고 발효에 들어가면 더 큰 가격경쟁력을 기대할 정도다. 이미 원사 품질은 한국내 수요업체로부터 검증받은 만큼 판매확대는 단지 시간이 해결할 문제라 했다.

일본 도요보가 다양한 기능성으로, 중국 헹리는 품질에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한국 섬유시장 공략에 거센 도전장을 던졌다. 한국 섬유시장에 중국 일본 간판섬유업체들의 발호가 앞으로 어떤 파장을 낳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