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 예단, 한실·화려한 색·패턴 선호

재물 부르는 황금색·기능성 침구…숙면 건강 선물

2014-09-07     김임순 기자

혼수 특수를 겨냥한 침구업체들의 신상품출하가 성시를 이루고 있다. 예단으로 혼수는 어떤 품목이 적합한지에 대해 박홍근홈패션(대표 이선희)이 적절한 상품을 추천했다. 예단은 점차 간소화되는 추세이다. 이불, 반상기, 은수저의 일명 ‘예단 삼총사’ 정도로 가짓수는 간소화 하고 있다.

박홍근홈패션의 디자인연구소 홍세진소장은 “이불 예단은 예로부터 예단을 대표하는 품목이다. 비단이 귀했던 시절 가장 귀한 것을 선물한다는 의미를 담은 결혼 선물이 예단 이불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한다. “이불 예단에는 부귀와 영화를 뜻하는 모란, 국화 등의 문양을 수놓아 정성을 나타낸다.

또한 새 식구의 허물을 덮어달라는 뜻도 포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좋은 뜻을 담고 있는 예단 이불은 구매자와 사용자가 다르다 보니 예비 신부 혼자 선택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이에 박홍근홈패션이 예단이불 선택 시 고려할 사항을 소개한다. 외아들이라면 한실 이불 세트로, 둘째 아들이라면 우아한 침대 세트 제품으로 예비 신랑이 둘째 아들이고 이미 결혼한 형제가 있다면 한실 이불 보다는 일반적인 침대 세트인 ‘양실예단’을 권한다. 일반적인 침구라 하더라도 예단 이불인 만큼 자카드 소재 등의 고급스러운 제품을 고르는데 대체로 금은사 등으로 장식한 화려한 제품이 인기가 좋다. 지방 거주 시부모 경우 색이 짙고 뚜렷한 패턴, 수도권은 은은한 컬러 선호로 나타났다.

박홍근홈패션에 따르면 지방의 경우 색이 짙고 무늬가 뚜렷한 예단 이불이고, 꾸준하게 인기 있는 색깔은 분홍색과 황금색이며 화려한 자수 제품의 판매도가 높다. 특히 경상도의 경우는 황금색 예단 이불이 집안의 부를 일으킨다 하여 인기가 높고 타 지방과 달리 꼭 방석 세트를 함께 보내는 전통이 있다.

반면 수도권의 경우는 은은한 컬러와 잔 꽃 무늬 등의 튀지 않는 패턴의 제품이 인기를 모은다. 한실 이불도 푸른색, 자주색 등이 동양적인 패치워크로 디자인된 제품이 최근 인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