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오 회장, 경제사절단으로 베트남 방문

“이번엔 무슨 보따리 풀어놓을까?”

2014-09-11     정기창 기자

대통령 순방 3개국 모두 참여한 섬유 기업인

박근혜 정부들어 최병오 한국의류산업협회장<사진>의 행보가 바빠지고 있다. 그는 5월 방미 경제사절단에 이어 6월 중국, 그리고 이번에 베트남 경제사절단까지 동행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3개국 경제사절단에 모두 포함된 인원은 경제단체(2명), 주요협회단체(3)를 제외하면 기업인 중에서는 대기업의 구자열 LS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있다. 중소중견기업에서는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이 유일하다. 대기업은 이번 베트남 방문에서는 오너 회장들이 빠지고 전문 경영인 위주로 참가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경제사절단으로 외국를 방문할 때마다 갖가지 사업 보따리를 꾸려 돌아왔다. 미국 방문 당시에는 미국LA 한인의류협회와 업무교류 협약을 맺어 한국 패션 기업이 미 LA 자바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텄다.

그는 중국에 다녀온 후에는 중국 기업인들이 우리나라 기업에 대해 안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질문에 “과거에는 (한국이) Made in China 전략으로 소싱만 했지만 지금은 Made with China라는 전략으로 함께 간다는 뜻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중국 기업인들이 상당히 우호적이었다”고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밝혔다.

중소중견기업인 중 유일하게 베트남까지 방문하게 이유는 패션그룹형지의 베트남 사업 관련성이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국은 의류를 중심으로 한 섬유류 교역이 늘어나고 있어 향후 베트남 진출 가능성 등 사업성이 밝다. 따라서 최 회장은 이번 베트남 방문을 통해 현지 진출 또는 소싱 확대 등의 방안을 협의하고 돌아올 가능성이 점쳐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30일 홈페이지를 통해 경제사절단 모집 공고에 이어 9월2일까지 이메일을 통해 총 107개 기업의 신청서를 접수받아 최종 79명을 확정했다. 한편 최 회장은 9월11일 귀국했으며 오늘(12일) 본지 ‘제23회 한국섬유패션대상’ 시상식에 참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