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숨 쉬는 듯 ‘특수피혁’

타조·악어·뱀·장어가죽에 관심

2014-09-11     편집부

올 가을·겨울 주목해야 할 트렌드는 살아 숨 쉬는 듯한 무늬의 조금은 특별한 가죽이다. 수만 가지의 가죽들 중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바로 특수피혁이다. 특수피혁이란 일반적으로 쓰이는 소, 양가죽을 제외한 타조, 악어, 뱀, 장어가죽 등을 말한다. 특히, 표면의 질감이 두드러진 악어가죽 가방은 고급스러운 무늬로 시크한 멋이 살아있어 포인트 아이템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요즘엔 소가죽 표면에 악어가죽무늬를 도자기 굽듯 구워내 악어가죽의 느낌을 살리곤 해요. 그렇게 만들어진 가방들은 진짜 악어가죽 가방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 반응이 좋아요” ‘쿠론’ 창원점 노진경 판매사원의 말이다.

‘닥스’ 명동점 김진분 매니저는 “한 층 성숙한 느낌의 톤 다운된 컬러들에 특수피혁으로 포인트를 준 컬러와 가죽이 믹스된 가방들이 이번 트렌드에요”라고 전했다. 매장마다 진열된 가방들을 보면 애니멀 프린트들이 적잖이 눈에 띄었는데 ‘훌라’ 창원점 김미진 매니저는 “애니멀 프린트는 사실 가을이 되면 매 시즌 나오는 아이템들이에요. 어떤 기하학적인 프린트는 거부감을 줄 수도 있지만 애니멀 프린트의 가방들은 친근감이 들기 때문에 질리지 않게 들 수 있죠.

래서 이번 시즌 주력상품도 이 송아지 가죽에 특수공법으로 레오파드 프린트를 나염한 가방이에요”라고 했다. 브랜드 관계자들은 올해 F/W트렌드 핫 아이템으로 컬러는 톤 다운된 블루와 퍼플 등의 깊은 색감을, 소재는 모던한 파충류의 큼지막한 패턴의 가죽을 꼽았다.
/창원대 의류학과 이민지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