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브랜드 돌풍 분다

스타일난다, 최근 3개월 매출 5억원대

2014-09-23     김효선

길거리(온라인) 브랜드의 돌풍세가 무섭다. 빠른 대응 및 생산으로 최신 패션 트렌드에 민감하고 일반 오프라인 매장 대비 시간적, 공간적 한계가 없어서다. 특히 길거리나 쇼핑몰 등 바이럴 마케팅을 통한 소비자 품질 검증을 이미 거쳤기 때문에 불황의 바로미터 백화점도 젊은 고객층 확보와 차별화된 MD구성을 위해 이들 브랜드 모셔가기에 적극적이다.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에 입점한 ‘스타일난다’는 지난 4월 매출 3억원대를 시작으로 최근 3개월간 5억원을 웃도는 매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유니클로 4억원, 자라 2억5000만원, 망고 8000만원 등 주요 해외 SPA브랜드 평균 월매출보다 높은 실적이다.

강민규 영패션MD는 “본점 영패션의 월 평균 매출은 137억원”이라며 “전체 매출에서 스타일난다가 차지하는 비율은 3.7% 가량”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소 미미한 비율이긴 하나 제도권 브랜드 평균 월매출이 1~3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결코 간과할수 없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과 영등포점에 동대문 브랜드 ‘위드베이스’를 입점했다. 강남점 영캐릭터 부문 상위 매출 5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신촌점 본관 4층에 ‘스타일샵’ 편집샵을 오픈하고 ‘주줌’ ‘제이케이진’ ‘유저’ ‘마고&로우’ 등 4개 브랜드를 들여왔다. 이들 브랜드는 저렴한 가격과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월 평균 매출 1억원을 가뿐히 넘어섰다.

백화점 관계자는 길거리 브랜드 입점에 대해 “브랜드 인지도 상승 및 품질 보증의 증표로 작용될 뿐 아니라 온라인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저조한 매출과 고가의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