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대형마트’ 비용절감 나서

출점제한·강제휴무 ‘제로성장’ 초래

2014-09-23     김효선

대형마트들이 비용절감에 나섰다. 출점제한과 올 연말까지 전 점포 일요일 강제 휴무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져 성장한계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연간 수조원대 매출에도 불구, 수익성을 개선해야할 만큼 제로성장에 대한 고조감이 증가한 상황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말 매장 천장 가격 고지물과 현수막을 없애고 직원들의 불필요한 작업 및 과도한 출력물로 인한 비용을 줄였다. 연간 80억원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이마트측은 내다봤다.

롯데마트는 자율 포장대의 가위를 없애는 대신 지난해 6월부터 국내 중소기업인 신기상사와 공동 개발한 고정 테이프 절단기로 교체했다. 자율 포장대에서 소모되던 테이프 량이 15% 감소했다. 포장끈 두께도 기존 2.5㎝에서 0.8㎝ 줄여 연간 1억원의 비용을 절약했다.

각고의 비용절감 노력에도 대형마트는 출점제한과 강제휴무로 인해 성장에 비상등이 켜졌다. 당장 올 연말까지 이마트 146개 점포 중 89곳이 일요일 의무 휴무에 들어간다. 롯데마트는 전체 105개 점포 중 62곳이 의무적으로 쉬고 37개 점포는 수요일에 자율 휴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