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시장은 브레이크 없는 전차?
매년 폭발적 성장세… 쇼핑몰 앱 구축에 투자 늘어
최근 신 채널로 급부상 중인 모바일 시장은 전반적인 소비 위축 국면에서도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유통 채널이다. 특히 매년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로 모바일 시장의 성장세가 온라인 시장 성장세를 추월하고 있는 추세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100억 원 규모였던 모바일 시장은 2010년 3000억 원, 2011년 6000억 원, 2012년 1조7000억 원에 달하며 가히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또한 전년대비 134% 신장한 3조97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 내년에는 시장 파이가 7조6000억 원 규모로까지 확대, 그야말로 브레이크 없는 무한 질주가 예상된다.
이렇듯 모바일 쇼핑 시장의 빠른 성장에 따른 독주로 대형 유통들은 일찍부터 앞 다투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은 스마트폰 앱을 개발해 인터넷 쇼핑몰과 연계한 모바일쇼핑몰 앱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 모바일앱을 통한 매출 비중은 온라인 매출 전체의 11~20%에 달한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도 자체 쇼핑 앱을 운영하고 있으며, 주요 홈쇼핑사에서도 최근 모바일로도 시공간을 초월한 자유로운 시청을 통해 쇼핑이 가능토록 플랫폼을 구축했다.
하지만 이러한 추세에도 불구, 국내 패션 브랜드 중 모바일 쇼핑몰 앱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드물다.
LG패션이 지난 2010년 하반기부터 브랜드 통합 쇼핑몰인 ‘LG패션샵’을 통해 모바일 앱 및 쇼핑몰을 구축, 초기 모바일 시장에 일찍부터 뛰어들었다. 최근에는 지엔코가 모바일 쇼핑몰을 오픈, 자사 브랜드 뿐만 아니라 이카달로그, 스타일코디 등 다양한 컨텐츠 보강을 통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지엔코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UI/UX로 편리하게 접할 수 있도록 했으며, 모바일에서 구매가 용이한 아이템을 별도의 카테고리로 구성하는 등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선그룹은 지난 상반기 대표 브랜드 ‘미샤’에 이어 여성 캐릭터 ‘커밍스텝’의 고난도 반응형 웹으로 설계된 홈페이지를 리뉴얼 오픈했다.
디자인과 스마트한 기능을 한층 업그레이드, PC 및 모바일 기기에서 자유롭게 화면 조절 시 기기에 맞춰 홈페이지 화면이 자연스럽게 재구성되도록 했다. 또한 홈페이지에서 직접 댓글이나 투표 이벤트가 가능하도록 기능이 추가돼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브랜드 한 관계자는 “모바일 쇼핑은 이제 하나의 큰 유통 채널로 자리 잡으며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한류열풍 붐에 힘입어 해외에서 국내 의류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지역적 제약이 없는 모바일 쇼핑몰로 해외에서도 자유롭게 구매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글로벌 온라인 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