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패션 분야 5년간 4000명 육성

인력·일자리 창출 4대 전략산업

2014-09-27     정기창 기자

정부는 창조경제형 신시장 창출로 일자리 수요 확대를 위해 향후 5년간 4000여명에 이르는 섬유패션산업 인력 양성에 집중키로 했다. ▶하이브리드 및 슈퍼섬유소재 분야와 함께 아웃도어 등 레저산업을 선도할 ‘고급전문인력’ ▶패션의류의 전 제조과정을 통섭할 수 있는 ‘패션전문인력’ ▶중소업체 수출을 지원할 ‘시장개척 전문인력’ 양성이 주요 골자다. 여기에 새터민을 봉제분야 현장 기능 인력으로 활용하기 위한 봉제설비 확충, 교육·취업프로그램 운영 방안도 함께 검토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향후 5년간 섬유패션산업 인력 부족분이 4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일자리와 인력 창출을 통해 아웃도어 의류, 섬유+신발 융합, 글로벌 명품 분야까지 파급 효과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4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전략산업 인력양성 및 산업의 일자리 창출력 강화방안’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고용률 90% 로드맵’ 이행을 위한 정책방향과 일자리 창출력을 높이기 위한 후속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산업부는 섬유패션 및 해양플랜트, 임베디드SW, 뿌리산업을 4대 전략산업으로 정하고 각 분야의 인력양성과 공급에 집중키로 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에 따르면 우리나라 섬유 기술수준은 최고 기술 보유국인 유럽 대비 83.5%, 상대적 기술격차는 2년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일본은 각각 98.1%, 99.7%로 유럽과 거의 대등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중국은 69.2%로 2.6년의 기술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섬유패션기업은 약 4만4000여개(1인 이상)에 이른다. 10인 이상 기준으로는 업체수 6098개, 고용 17만5000명, 생산액 47.1조원, 부가가치 17.5조원 규모다. 그러나 우리 섬유산업은 국내 인프라 부족과 열악한 작업환경 등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다. 세계 수준의 글로벌 브랜드가 없고 브랜드 인지도 및 마케팅력이 취약한 점도 세계 고부가가치 시장 개척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원료부터 제품에 이르기까지 스트림이 긴 통합형(Integral) 산업으로 고용창출 효과가 크고 고부가가치 실현이 가능함에도 이 같은 난관으로 산업 발전에 제약이 있었다는 얘기다. 현재 업계는 첨단섬유 개발과 IT·BT·NT 등 융복합화를 통해 항공·우주동체, 풍력발전 블레이드, 자동차체 등 타산업의 핵심 부품소재로 활용되면서 새로운 블루오션 창출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