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PB·물류센터’ 경쟁력 강화

브랜드개발 통한 마진 상승

2014-09-27     김효선

이마트가 최악의 영업환경에도 PB상품과 자사몰 물류센터 장착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좋은 상품을 발굴하고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상품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지난 상반기 이마트 기존점 매출은 5.1% 감소했다. 하지만 이마트몰 등 신규 사업의 고성장과 온라인 매출 확대를 통한 전용물류센터 가동으로 내년 매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이마트는 한국형 SPA브랜드 ‘데이즈’를 통해 저가 실속형 소비트렌드를 끌어당기고 부동의 1위 유니클로에 정면 승부한다. 100% 캐시미어는 전 세계 캐시미어 상품의 절반이 생산되는 내몽고 닝샤지역에서 원재료를 사전 매입했다. 별도의 물류이동 없이 현지 생산을 통해 가격을 20% 이상 낮췄다. 시중에서 8~10만원에 판매되는 SPA브랜드 대비 39% 저렴한 수준이다. 다운점퍼는 원재료 사전매입과 비수기 생산을 통해 가격을 30% 낮췄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시즌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기본 스타일이 중심”이라며 무엇보다 “유통마진을 없앤 합리적 가격 책정이 SPA브랜드에서 1위로 도약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즈는 지난해 매출 2642억원으로 유니클로에 이은 국내 2위 매출규모다. 2015년 5000억원, 2018년 1조원을 앞두고 있다.

한편 유통업에서 물류센터는 성장과 효율의 바로미터다. 이마트의 온라인사업부 이마트몰의 매출은 지난 5년 동안 10배 규모로 늘었다. 경기도 용인과 김포에 들어설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는 효율 개선과 규모의 경제 확보, 전략적인 상품 전개가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휴업일에도 배송이 가능해 영업의 연속이 보장된다. 효율적인 재고관리를 통한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이 높아져 대형마트 규제 영향을 희석시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