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온라인쇼핑 큰 손 부상

2014-10-07     나지현 기자

최근 사회적 활동과 여가를 적극적으로 즐기며 누리려는 시니어 계층이 두터워지면서 10~30대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온라인몰 쇼핑에도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주로 로드샵이나 백화점을 이용해 제품을 구입했던 시니어 계층이 온라인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한국의 시니어 계층은 건강과 시간적·경제적 여유, 적극적인 소비 의지를 가진 1955년~64년 사이에 출생한 베이비붐 세대를 지칭한다. 대한민국 경제가 급진전하던 1960~70년대에 유년기와 청년기를 보낸 이들은 1980년대 눈부신 경제발전의 주역으로 활동하며 특유의 성취감과 자긍심을 지니고 있고 학습의지 또한 매우 높은 편이다.

안정을 바탕으로 한 시니어 계층이 은퇴시기를 맞이해 우리나라의 막강한 소비 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특히 이들의 쇼핑 행태도 크게 바뀌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니어 계층은 온라인몰에서의 구매 이후 만족도가 높을 경우 타 쇼핑몰로의 이동이 적어 지속적인 구매로 이어짐으로써 젊은 층보다 충성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주요 사례로 국내 패션 브랜드 온라인 유통 전문 기업인 웹뜰에서는 대표적인 중장년층 여성 브랜드인 ‘크로커다일 레이디’, ‘여성 아날도바시니’, ‘지센’을 비롯해 남성 브랜드인 ‘파크랜드’, ‘인디안’의 중장년층의 온라인 매출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들의 시니어 계층 판매 비율이 매년 50~100%까지 신장하며 쇼핑 이용도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밖에도 온라인 구매 후 오프라인으로 방문해 타 아이템을 추가적으로 구매하거나 배송비 절약을 위한 공동구매, 온라인 상품을 전화 주문하는 등의 소비 패턴 변화도 눈에 띈다.

이에 주요 온라인 몰인 GS 샵, CJ몰, H몰, AK몰, 롯데닷컴 등은 시니어층을 위한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을 제안하는 한편, 다양한 이벤트 실시 및 카드 청구 할인, 쿠폰 및 사은품 제공 등의 혜택을 제시하고 있다. 입점몰에서 별도의 카테고리 또는 커리어 및 마담 브랜드 구성을 늘려가고 있다.

웹뜰의 이태경 대표는 “현재 경제권을 쥐고 있는 시니어층은 특히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가격을 추구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며 “이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업계에서도 맞춤 판매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