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세계 시장 대응 “스트림간 협력으로 이뤄낸다”
9월27일 섬유패션 스트림 3차 간담회 개최
‘TPP 가입·개성공단 버티컬 시스템화’ 등 집중 논의
화섬업체가 의류 벤더 기업과 소재개발 공동협력에 나서고 개성공단을 버티컬 시스템화하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한·중 FTA가 발효에 들어가면 방적, 화섬 업계 피해가 예상돼 TPP 가입이 필수 사안으로 떠올랐다.
섬유패션 3차 스트림간 협력 간담회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지난 9월27일 필경재에서 개최됐다. 이날 모임에서는 TPP 원산지 기준과 한·중 FTA에 대한 업계 대응 방안, 개성공단을 활용한 스트림간 협력 강화, 글로벌 의류벤더 기업의 니즈를 충족할 스트림협력 등이 집중 논의됐다.
이에 따르면 TPP 원산지 기준은 한·미 FTA와 같은 원사기준인 얀포워드(Yarn forward)가 확정적이다. 섬유분야에 누적기준(Accumulation)에 채택될 경우 한국이 TPP에 가입하면 합섬편물, 직물업체의 對베트남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
한·중 FTA가 발효될 경우 국내 방직업계 피해가 예상돼 한국의 TPP 가입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한·중 FTA 타결 시기는 내년 상반기가 유력하며 중국 현지 업체가 생산하지 못하는 고기능성 섬유, 슈퍼섬유 위주로 차별화해 기회로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시 됐다.
개성공단을 버티컬 시스템 기지로 활용하는 방안도 나왔다. 개성공단을 활용해 원사, 제직, 염색 등 전공정을 버티컬로 진출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법이 제시됐다. 최근 새로운 생산기지로 각광받고 있는 미얀마와 캄보디아에 대한 투자환경도 논의됐다.
올초 미국 경제제재 조치가 해제된 미얀마는 일본 전자업계를 필두로 모든 업종의 투자 러시가 진행되고 있고 특히 한국 섬유업체들의 투자도 활발해지고 있다. 지금 미얀마 경제는 23년전 베트남과 유사한 상황이고 5년 후에는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알려진바와 달리 외국에 완전 문호 개방이 이뤄지지 않았고 미국과 완전한 관계 개선에도 의문이 있다는 의견이다.
캄보디아는 훈센 총리시절 세관통관 문제로 많은 비용이 들었고 공장 부지가 부족하지만 현지 생산 이점이 많은 국가인 것으로 인식됐다. 또 국내 소재업계 활성화, 벤더기업과의 협업, 신소재 개발 공동협력을 위해 원사 대기업의 PIS 전시회 참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효성은 내년 PIS 참여를 결정했고 휴비스는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노희찬 섬산련 회장, 김준 방협 회장, 박경탁 화섬협회장 등 단체장 및 경세호 가희 회장, 이상운 효성 부회장, 김웅기 세아상역 회장, 염태순 신성통상 회장, 이신재 한솔섬유 회장 등 19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