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섬유산업 버팀목, 해외 수출의 큰 획이 되기를”

‘한국 아웃도어 산업협회’ 창립총회

2014-10-16     정기창 기자

미국에 이어 전세계 아웃도어 2위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국내 아웃도어 업계가 ‘한국 아웃도어 산업협회’를 출범시켰다. 지난 14일 코엑스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한 한국 아웃도어 산업협회는 앞으로 업계 민간 기업 교류 확대와 지속성장을 위한 정책제시 및 산업 인프라 구축 등으로 관련 산업 발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협회 출범을 일제히 반기는 분위기다. 이날 창립총회에 참석한 코리아실크로드 곽노명 대표는 “아웃도어 브랜드와 원단 업계간 교류의 장이 진작부터 필요했다”며 “양 업계가 주종이 아닌 상생·동반성장의 관계로 상호 윈윈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벤텍스 고경찬 대표는 “소재 기획에서 완제품 개발 및 해외 전시회 참여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갖춰 우리 아웃도어 산업이 해외로 나갈 발판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며 “아웃도어 소재의 국산화 비중이 높아지는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또 “국내 섬유관련 연구소들은 중복성이 많은데 협회 출범을 계기로 전문성 있는 아웃도어 소재 연구기관을 설립하는 방법 모색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아웃도어 산업협회 출범에는 한국섬유수출입조합이 큰 힘을 보탰다. 산파 역할을 한 섬수조 채수훈 이사는 이날 협회 준비위원회 간사 역할을 맡아 창립총회를 진행했다. 채 이사는 “2008년부터 업계에서 관련 협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끊임없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이날 축사에 나선 한국섬유수출입조합 박상태 이사장은 “지금은 아웃도어 소재가 섬유산업의 중심이 돼 큰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6조원 규모의 내수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에도 큰 획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 아웃도어 산업협회는 이날 창립총회를 개최했음에도 당초 예정과 달리 회장단 선출과 사무국 구성도 하지 못해 업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아쉽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이날 참석 예정이었던 아웃도어 브랜드 업체 대표들은 거의 나타나지 않아 한국 아웃도어 산업협회 출발에 난기류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섬수조 관계자는 “회장단 추대 및 사무국 구성 협의는 10월 24일 이사회에서 다시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